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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귐의기도 Relational Prayer

글쓴이 : 에드몬톤 안디옥 교회 날짜 : 2017-03-19 (일) 08:52 조회 : 1982
설교일 : 3월 19일
설교자 : 한흥렬 목사
본문말씀 : 살전 1Th 5:17

사귐의 기도 Relational Prayer

살전 1Th 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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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지 말고 기도하라 pray continually.

 

 

1. “쉬지 말고 기도하라.” 어감 혹은 느낌이 어떠세요? 혹시 이런 느낌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계속 기도하지? 이제 죽었다. 죽었다 깨어나도 난 몬 한다. 신앙생활 너무 힘들다. 보통사람말고 특별한 사람이나 가능하지 않을까? 사람이 그렇게 살 수 있나?’ 그런데 18절 하반절에 보면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라고까지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어쩌면 누구나가 이 구절에 대해서 엄청난 부담감을 갖고 있는 게 사실일겁니다.

 

 

2. 그런데 아세요?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이 말씀이 없었다면 우리는 기도를 방금 생각한 것처럼 오해하며 잘못 알고 신앙생활 했을 것입니다. 우리는 기도를 시간과 공간적인 것으로만 이해하려고 합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말합니다. 김영봉 목사님은 그의 책에서 이것을 '사귐의 기도'라고 정의합니다.

 

기도가 계속되어야 한다는 말은 ‘기도가 호흡이기 때문에 끊어지면 죽는 다는 것이고, 하나님과의 관계의 상태를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계속해서 관계하는 것, 즉 ‘사귀는 것’이 기도라는 말입니다.

 

 

3.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어떤 딸이 아빠에게 무엇인가 갖고 싶은 것 있을 때만, 돈이 떨어졌을 때만 전화해서 달라고 합니다. 아빠와 딸은 평소 대화가 없고, 유일한 대화는 용돈 떨어졌을 때 돈 달라는 것이 전부입니다. 이 아빠와 딸은 정상적인 관계라고 볼 수 있을까요? 아니죠. 그것은 아빠와 딸의 관계가 아닙니다. '너 전화한 것 보니 돈 떨어졌구나?' 은행장과 고객의 관계죠.... 정상적인 관계가 아닌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기도를 그렇게 생각합니다. 무엇인가 문제 있을 때, 무엇인가 필요할 때,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무기, 수단, 방법, 그것을 기도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치 자판기 앞에서 돈을 넣고 얻고 싶은 것을 누르면 나오는 것처럼 말이죠. 하나님 앞에서 무엇인가를 얻어내기 위한 것.... 그것은 정상적인 기도가 아닌 것입니다.

 

 

4. 그렇다면 무엇이 정상적인 관계인가요? 아빠하고 이런 저런 대화를 하는 것입니다. 무엇이 필요하다고 하는 게 대화 주제의 모든 것이 아닙니다. 그냥 일상적인 것들을 이야기 하는 것이죠. ‘정상적인 기도란? 그래서 하나님 앞에 일상이 대화입니다. 무엇을 달라는 것이 그중에 한부분이지 전부는 아닙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것은 바로 늘 하나님과 대화하는 것. 이런 것 저런 것. 하나님과의 관계가 늘 이어져 있는 것, 즉 사귐의 기도를 말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기도의 초점이 선물이 아니라 영이신 하나님과의 만남’인 것입니다.

 

 

5. 기도는 사귐이다.  (김영봉 / 사귐의 기도 p15-16)

기도의 참된 의미는 여기에 있다. 그래서 나는 기도를 '영이신 하나님과 사귀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여기서 '사귄다'는 말은 마음을 열고 인격적으로 교제하는 것을 가리킨다. 사귐의 일차적인 결과는 닮음이다. 진정한 인격적인 사귐을 나누면 두 사람은 서로 닮게 된다. 이심전심의 일심동체가 된다.

 

영이신 하나님은 늘 우리와 함께 하신다. 그분은 우리를 향해 문을 열고 기다리신다. 우리가 눈을 떠서 그분을 뵙고 그분을 향해 마음을 열고 우리 삶에 그분을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사귐이 시작된다. 기도를 통해 영이신 하나님과 사귀다 보면, 요청할 때도 있고, 침묵할 때도 있고, 찬양할 때도 있다. 묵묵히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것도 사귐이다. 그 모든 것이 기도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지속되는 한 우리가 하는 행동이 모두 기도다. 이렇게 사귐의 기도를 지속하면 우리는 하나님의 성품에 점점 깊이 참여하게 되고 그분을 닮아간다.

 

무엇인가를 요청하는 것은 그 다음 일이다. 하나님과의 사귐을 통해 우리 자신이 변화되고, 우리의 열망과 의지가 하나님께 조율된 다음, 비로소 입을 열어 무언인가를 구해야 한다. 그 때에야 우리는 참된 것을 구하게 되고 하나님은 기꺼이 그 기도를 들어주신다.

 

능력있는 기도는 하나님이 원하시지 않는 일을 강요하는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알아차리고 그것을 구하는 기도다. 그러므로 사귐의 기도 없이는 진정한 기도의 능력을 소유할 수 없다.

 

 

6. 그렇다면 우리 자신의 기도를 좀 분석해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정상적인 기도를 하려면 몇 가지 점검이 필요합니다.

 

첫째, 기도가 무엇인지를 알라.

둘째, 기도의 내용을 점검해 보라.

셋째, 하나님과 사귀고 있다면 어떻게 대화하겠는가? 어떤 대화를 하겠는가?

 

 

7. 어떤 의사가 영국의 연로한 여성 그리스도인에게 물었습니다. “제가 하나님께 5파운드를 달라고 기도하면 받게 될까요?” 연로한 그 여성은 질문으로 대답을 대신했습니다. “선생님은 웨일즈의 왕자를 소개받으면 당장 그에게 돈을 구하실 겁니까?” “아니오, 그 사람을 좀 더 잘 알 때까지는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렇지요? 마찬가지로 하나님께 기도 응답을 기대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을 잘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과의 사귐이 있을 때 비로소 기도가 응답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