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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묵상 From there

글쓴이 : 에드몬톤 안디옥 교회 날짜 : 2017-04-03 (월) 01:23 조회 : 181
설교일 : 4월 2일
설교자 : 한흥렬 목사
본문말씀 : 요 Jn 1:45-47

갈릴리 묵상 From there
Jn 1: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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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립이 나다나엘을 찾아 이르되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였고 여러 선지자가 기록한 그이를 우리가 만났으니 요셉의 아들 나사렛 예수니라 Philip found Nathanael and told him, "We have found the one Moses wrote about in the Law, and about whom the prophets also wrote -- Jesus of Nazareth, the son of Joseph."
나다나엘이 이르되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 빌립이 이르되 와서 보라 하니라
"Nazareth! Can anything good come from there?" Nathanael asked. "Come and see," said Philip.
 
 
1. 나의 이야기
나는 인천 강화도 앞 섬마을 중에 섬마을인 석모도에서 태어났다. 그곳은 작은 섬인지라 길이 좁아 자동차도 없는 너무 가난한 섬이었다. 변변한 운동화도 없어 소풍날이면 창피해서 아예 가질 않았고, 학교도 일년중 한달씩 결석하곤 했다. 그래서 그런지 늘 촌놈 티를 못 벗었다. 내 자존감은 늘 바닥이었고, 학창시절 그 흔한 음악과외 한번 받아보지 못해서 할 줄 아는 악기하나 없었으며, 친구들은 소개팅 번개팅 해도 수줍어서 한번도 나가보질 못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늘 주변인, 이름도 없는 사람, 존재감이 없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초등학교4학년 섬을 떠나 도시로 이사를 나오는 날 어머니는 내 손을 꼭 잡고 단단히 말씀하셨다. “이제부터 절대 섬사람이라고 말하지 마라.왜 그렇게 말씀하셨는지 설명하지 않으셨지만 나는 그 말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미 알고 있었다. 섬사람이라고 하면 무시당할까봐 어머니는 그것이 제일 큰 걱정이셨던 것이다. 섬사람임을 말할 수 없는 그게 나의 존재감이었다.
 
 
2. 우리 이야기
우린 언제부터인가 자존감이 낮아졌다. 학력, 출신, 성공이라는 비교의식에 사로잡혀 우린 자신을 채찍질하며 온갖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어떤 사람은 자신을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자인하며 살기도 한다. 심지어 섬기는 교회를 당당하게 드러내지도 못한다. 작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모두가 큰 교회로 몰린다. 마치 대리만족이라도 되는 듯이 말이다.
이민을 와서도 마찬가지다. 이민자들은 백인들에게 눌려 기를 펴지 못하고 살아간다. 더구나 학교는 어디냐, 직업이 뭐냐, 사업에 성공했냐, 자녀들은 유명한 대학에 넣었냐에 따라 어떤 사람은 기세가 등등한데, 그렇지 못한 사람은 기가 죽어 산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한국사람을 상대하지 않고 살아가기도 한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자기가 사는 도시가 시골이라는 이유로 사는 곳도 숨기고 산다고 한다.
 
그렇다면 내 인생을 보시는 하나님의 기준도 과연 그럴까?
 
 
3. 예수님 이야기
예수님이 자란 곳은 나사렛, 갈릴리 지방의 조그마한 마을이다. 빌립은 나다나엘을 찾아가 자신이 만난 메시야 되신 예수님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그런데 나다나엘은 ‘나사렛, 거기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겠어?하며 무시해 버린다. 아마도 메시야라면 유다지파의 땅이며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이나 아브라함의 근거지였던 조상의 숨결이 담긴 베들레헴 정도에서 나야 한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요한 7:37-43, 50-52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이르시되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
이는 그를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않으셨으므로 성령이 아직 그들에게 계시지 아니하시더라)
이 말씀을 들은 무리 중에서 어떤 사람은 이 사람이 참으로 그 선지자라 하며
어떤 사람은 그리스도라 하며 어떤 이들은 그리스도가 어찌 갈릴리에서 나오겠느냐
성경에 이르기를 그리스도는 다윗의 씨로 또 다윗이 살던 마을 베들레헴에서 나오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하며
예수로 말미암아 무리 중에서 쟁론이 되니 .......
 
그 중의 한 사람 곧 전에 예수께 왔던 니고데모가 그들에게 말하되
우리 율법은 사람의 말을 듣고 그 행한 것을 알기 전에 심판하느냐
그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너도 갈릴리에서 왔느냐 찾아보라 갈릴리에서는 선지자가 나지 못하느니라 하였더라."
 
당시에 유대지방은 정치, 경제, 종교, 문화의 중심이었다. 유대인들은 항상 예루살렘 중심 사상을 가지고 있었다. 반면에 갈릴리는 예루살렘으로부터 북쪽으로 멀리 떨어진 변방시골이었다. 예루살렘은 모든 사람들이 살고 싶은 꿈의 도시였다. 반면에 갈릴리는 촌놈들이 모여 사는 자그마한 농어촌 이였다. 예수님은 그래서 늘 무시를 당하셨다. 더구나 예수님은 훌륭한 가문에서 태어난 것도 아니었다. 나사렛 목수 요셉의 아들이었다. 예수님은 출신도 학력도 직업도 그 어떤 것도 내놓을 만한 것이 없었다. 마치 나와 우리와 같이 말이다. 그래서 인정을 받지 못했다.
 
 
4. 갈릴리 이야기
그러나 아는가? 그 보잘 것 없는 갈릴리가 세상중심이 되었다. 역사의 무대가 유대지방이 아니라 갈릴리였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유대 아닌 갈릴리에서 모든 사역을 하셨기 때문이다. 가나, 나사렛, 막달라, 나인, 가버나움, 가다라 등 갈릴리 호수를 중심으로 예수님은 가난하고 병든 자, 소외된 자들과 함께 하셨다. 예수님은 사역의 90%를 갈릴리에서 일하셨다. 그의 제자들은 모두 갈릴리 출신이었다.
 
하나님의 뜻을 붙잡고 있는 곳이 하나님나라의 중심이다. 이름도 빛도 없지만 그 일을 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사람이며, 그 하나님의 사람이 서있는 곳 거기가 하나님나라의 중심지인 것이다.
 
예수님은 무명의 시골분이시다. 갈릴리도 전혀 주목을 받지 못했던 변방 이었다. 일종의 Marginality 소수의 사람. 그런데 그분은 온 인류를 구원하신 메시야, 구원자, 만왕의 왕이셨다.
마지막 때, ending time, 뜻하지 않은 곳, 뜻하지 않았던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온전히 이루실 것이다. 성공하고 유명하고 힘 있고 잘난 사람들이 아니다. 세상적으로 볼 때 상처받고 깨진 부족하고 연약한 자들 말이다.
 
고전 1:26-31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로운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너희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으니
기록된 바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하라 함과 같게 하려 함이라.
 
 
5. 그러나 명심해야 할 이야기
소수, 외면 받은 자들, 광야의 잊혀진 자라고해서 무조건 중심이 되는 게 아니다.
 
그 자리에서 각성하라.
깊은 영성을 가지라.
하나님께서 들어 쓰실만한 사람들이 되라.
주의 순결한 신부가 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