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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나무 가지 신앙 Like Almond Tree

글쓴이 : 에드몬톤 안디옥 교회 날짜 : 2017-10-08 (일) 12:10 조회 : 2635
설교일 : 10월 8일
설교자 : 한흥렬 목사
본문말씀 : 렘 Jer 1:11-12

살구나무 가지 신앙 Like Almond Tree

Jer 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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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가 일찍 왔다고,

심에 찰 이유가 있나?

사하고 감사하세.

계절 주심도 감사일세.

망 중에 있는 성도여! 주님을 바라보세.

 

 

어려운 시대임에도 하나님께 감사할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1.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11-12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한 가지 환상을 보여주셨습니다. 그게 뭐예요? 살구나무 가지의 환상입니다. 하나님께서 살구나무 가지를 보여주시면서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을 반드시 이루어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왜 살구나무 가지를 보여주셨을까요? 팔레스틴 지방에서 살구나무는 우리나라에 매화처럼 추운 겨울인데도 꽃을 피우면서 일찍 봄을 예고해 줍니다. 다른 나무들은 추위에 움츠리고 있을 때 살구나무는 생명력을 자랑하면서 아름다운 꽃을 피웁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 나무의 이름을 히브리어로 ‘솨케드’라고 불렀습니다. “지킨다”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살구나무 가지를 보게 하신 것은 장차 추운 겨울 혹한 속에서도 살구나무를 지켜주신 것처럼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백성들을 지켜주실 것을 약속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예레미야가 사역을 해야 할 때는 따뜻한 봄철이 아닙니다. 싱그러운 여름철도 아닙니다. 찬바람이 불고 눈보라가 치는 혹독한 겨울입니다. 하나님의 종으로 부름 받아 하나님의 말씀을 외치는데 아무도 듣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심판을 말씀하셨지만 거짓 선지자들은 하나님께서 구원하실 거라고 평안을 외쳤습니다.

 

사람들이 거짓 선지자들의 말만 듣지 예레미야의 말은 듣지 않습니다. 모두가 예레미야의 말이 잘못됐다고 비웃고 손가락질 합니다.

 

그럴 때에 예레미야도 믿음이 흔들릴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정말 내가 외치고 있는 것이 옳은 것인가? 모두가 그렇지 않다고 하는데 나만 그렇다고 말하는 것이 과연 맞는 걸까? 이런 의심이 들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럴 때마다 예레미야는 살구나무 가지 환상을 떠올리면서 한 겨울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살구나무를 지켜주시고 꽃을 피게 하셨던 것을 기억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결코 한발자국도 뒤로 물러서지 않게 되었을 것입니다.

 

다윗도 그랬습니다. 눈물의 골짜기를 지날 때 모두가 다윗을 조롱하고 비웃었습니다. 22:8에 “그가 여호와께 의탁하니 구원하실 걸, 그를 기뻐하시니 건지실 걸 하나이다. 모두가 다윗의 믿음이 잘못됐다고 손가락질했습니다. 비웃고 조롱했습니다. 한마디로 다윗의 신앙생활도 한 겨울이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윗도 뒤로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그럴수록 더 철저하게 하나님을 의지했습니다. 왜냐하면 다윗도 예레미야가 살구나무 환상을 본 것과 같은 확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신앙생활이 때로는 북풍한설이 몰아치는 한 겨울을 지날 때도 있습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모두가 손가락질하고, 나 자신도 하나님께서 정말로 나를 사랑하시는가? 이런 의구심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도 예레미야가 보았던 그 살구나무를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다윗처럼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끝까지 지켜주시고, 약속을 반드시 이루실 것을 믿어야 합니다.

 

 

2. 살구나무 가지 신앙이 필요합니다.

 

개역 성경에서 살구나무로 번역된 나무는 사실 살구나무가 아닙니다. 살구라고 번역된 단어는 '루즈'( 30:37, 셈어), '샤케드'( 17:8, 히브리어)로 아몬드나무이고, '감복숭아'로 번역된 것도 아몬드나무입니다. 감복숭아는 장미과의 낙엽 소교목으로 소아시아가 원산지이며 팔레스타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입니다. 이 감복숭아는 다른 말로 편도라고도 하는데 우리에게 알려진 이름은 ‘아몬드’입니다. 아몬드나무와 살구나무는 전혀 다른 나무입니다. 그러나 성경을 번역하면서 그 꽃의 모양이나 특징이 살구와 비슷해서 살구나무로 번역한 듯합니다. 성경에 살구나무와 관련하여 주신 또 다른 말씀이 있습니다. 아론의 지팡이에서 피어난 꽃 이야기입니다.

 

1) 하나님이 보호하고 지켜주십니다. ( 17:6-8)

하나님의 뜻은 온 이스라엘 백성이 제사장 나라가 되는 것이었으나 이스라엘 자손들이 투덜거리자 주님께서는 모세에게 각 지파마다 지팡이 하나씩 수장의 이름을 새겨 성막안 증거궤 앞에 놓게 합니다. 주님께서 선택한 사람의 지팡이에만 싹이 돋게 하셨는데 아론의 지팡이에서 싹이 나오고 꽃이 피고 편도 열매가 열렸죠. 아론의 지팡이는 죽은 나무토막이었습니다. 밤새 이 죽은 나무토막에 싹이 난 것입니다. 메마른 나무 가지에서 피어난 편도 꽃은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며,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백성들은 보호하시고 지켜주심을 뜻합니다.

 

2) 하나님은 부활과 생명의 하나님이십니다. ( 17:8)

살구나무는 겨울이 지나고 1월 하순경 가장 먼저 꽃이 피기 때문에 부활의 생명, 새 생명에 대한 상징으로 사용되었습니다. 팔레스타인 지방에서 봄철에 가장 먼저 피는 꽃은 살구꽃입니다. 살구꽃은 그래서 부활의 생명을 예표합니다. 기독교에서 편도나무 가지는 예수님의 동정 탄생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중세기에는 만도를라(mandorla, 이태리어로 아몬드를 의미)라고 하여 예수님이나 마리아의 주위를 타원형이나 또는 아몬드 모양으로 처리하는 성화 기법이 등장하기도 하였다죠. 하나님은 죽은 우리를 다시 살리시는 생명의 하나님이십니다. 힘들고 어려워도 낙심하지 마십시오. 포기하지 마십시오. 절망하지 마십시오. 다시 일어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