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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쫓길 때 When life is pursued

글쓴이 : 에드몬톤 안디옥 교회 날짜 : 2018-09-30 (일) 02:32 조회 : 1345
설교일 : 9월 30일
설교자 : 한흥렬 목사
본문말씀 : 삼상 1Sam 30:1-10

삶이 쫓길 때 When life is pursued

삼상 1Sam 3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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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스테디셀러 <내면세계의 질서와 영적성장>이란 책에서 고든 맥도날드는 인생을 살아가는 두 유형의 사람을 소개합니다. 쫓기는 사람과 부름받은 목적을 좇아가는 사람. 그는 쫓기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결국 영적고갈과 탈진의 위기를 맞이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합니다.

 

인생은 생존경쟁에 허덕이며 끊임없이 쫓기며 사는 삶입니다. 여러분도 인생의 문제로 쫓겨본 적이 있습니까? 월세 내야 하는 사람, 등록금, 세금, 각종 공과금 내야 하는 사람들은 기한에 쫓겨 마음이 바쁩니다. 취직시험, 학교시험, 취업인터뷰 준비하는 사람도 기한에 쫓깁니다. 목회자도 매주 주보, 예배, 설교, 심방, 약속 시간에 쫓깁니다. 어떻습니까? 여러분도 매일 쫓기며 살아갑니까? 그때 여러분은 어떻게 합니까?

 

평생을 쫓기며 살아온 사람이 있습니다. 다윗입니다. 다윗의 일생은 처음부터 쫓기는 인생이었습니다. 사울 때문입니다. 다윗은 사울의 시기심 때문에 20년간을 쫓기며 살았습니다. 그 젊은 날, 유대광야를 전전하며 고통가운데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생각했습니다. ‘아, 내가 블레셋에 피하면 잡으러 오지 않겠지.’ 블레셋은 사울의 원수요, 호전적인 족속이기 때문에 다윗이 거기 숨기만 하면 잡으러 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래서 간 곳이 시글락입니다. 그때부터 다윗과 블레셋의 불편한 동거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다윗의 불행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겨우 불편한 적과의 동침을 시작했는데 갑자기 남쪽에서 아말렉이 쳐들어 온 것입니다. 아멜렉은 사막에 살면서 지나가는 상인들, 나그네들, 그리고 인근 도시들을 습격해서 그것으로 먹고 사는 사막의 깡패같은 족속이었습니다. , 그래서 어떤 상황입니까? 아말렉이 쳐들어와 다윗의 가족과 백성을 사로잡아 갔습니다. 삼상30:1-2 보실까요. ...아말렉 사람들이 이미 네겝과 시글락을 침노하였는데 그들이 시글락을 쳐서 불사르고, 거기에 있는 젊거나 늙은 여인들은 한 사람도 죽이지 아니하고 다 사로잡아 끌고 자기 길을 갔더라. 엎친 데 덮친 격이란 말은 이럴 때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안될 놈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더니 다윗이 그랬습니다. 원수와 함께 사는 것도 힘든데 아말렉군대가 쳐들어와 그나마 가족과 백성들을 잡아 갔으니 다윗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여러분에게도 이런 삶이 있었습니까? 한 가지가 안되면 또 한 가지가 안되고. 한 가지에 쫓기는 것도 힘든 데 한꺼번에 여러 가지일로 쫓기며 그야말로 정신이 없습니다. 요즘 말로 돌아버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삶이 이렇습니다. 늘 쫓기며 삽니다. 한 가지 일로만 쫓기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일로 쫓깁니다. 직장인 여러분, 얼마나 쫓기고 삽니까? 특히 어렵게 사업하는 교우들 보면 정말 마음이 안쓰럽습니다. 주부들은 한가합니까? 하루 종일 일해도 끝이 없습니다. 그야말로 하루 하루 쫓기며 삽니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합니까? 다윗은 이럴 때 어떻게 했습니까?

 

1. 잠시 멈추어야 합니다.

다윗이 가족과 백성들이 잡혀 갔다는 말을 듣고 한 일은 600명의 군대를 데리고 그들을 추격한 것입니다. 그런데 다윗이 열심히 추격하다보니 200명의 사람들이 뒤처지기 시작합니다. 그때 다윗은 그들과 함께 브솔시내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그들을 그곳에서 쉬도록 배려를 합니다. 그러나 어떻습니까? 지금 한 시가 급할 때 아닙니까? 다윗은 가족과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 어떻게든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아말렉과 싸우기 위해 계속해서 쉬지 않고 달려가야 합니다. 늦게 갈수록 가족과 백성의 생명은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군사를 이끌고 브솔강가로 잠시 들어갑니다. 여러분 같으면 그렇게 했겠습니까?

 

현대인은 너무 바쁩니다. 너도 나도 ‘바쁘다 바빠’를 외치고 삽니다. 그래서 현대인을 죽이는 소리는 세 가지라고 합니다. ‘달력 넘기는 소리, 자명종 울리는 소리, 핸드폰 울리는 소리입니다.’ 이 소리들이 사람에게 스트레스를 줍니다. 바쁜 현대를 사는 사람들은 일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한가하게 있지를 못합니다. 과로를 못참는 것이 아니라 한가한 것을 못 참습니다. 마치 하루라도 일하지 않고 지내면 죄라도 짓는 것처럼 생각합니다. 그러나 게으른 것과 한가한 것은 다릅니다. 우리는 게을러서는 안되지만 때로 한가하게 지낼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람은 대체로 멈추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멈추면 끊기는 것 같고, 뒤쳐지는 것 같고, 늦어지는 것 같습니다. 사실은 정반대인데도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갑니다. 자동차도 기름이 완전히 떨어지거나 고장이 나면 강제로 멈춰섭니다. 사람도 큰 병이 나면 영원히 멈춰섭니다. 힘이 남아 있을 때 멈추어야, 더 큰 힘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힘이 없어서 기름이 없어서 멈추면 다시 일어날 수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힘이 있을 때 멈춰야지 힘이 없을 때 멈추면 그때는 일어날 수 없습니다. 가끔 인생이 쫓길 때 우리가 해야 할일은 일단 멈추는 것입니다. 가던 길을 멈추고 힘을 얻기 위해 잠시 쉬는 것입니다.

 

지난 8월 이탈리아 제노바 다리붕괴로 40여명이 숨진 사건을 기억하실 겁니다. 다리 난관 끝에 구사일생으로 멈춘 녹색트럭에 대한 이야기가 화재에 올랐었습니다. 자신을 추월해 달려가는 차가 갑자기 눈 앞에서 사라져 놀라서 브레이크를 밟아서 살아났다는 겁니다.

 

바쁠 때일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죠. 섹스피어의 작품 로미오와 쥬리엣에서 머큐시오란 사람이 로미오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맞아. 꿈은 한가한 머리에서 나오는 열매인 것 같아. 그렇습니다. 꿈은 한가한 사람의 머리에서 나옵니다. 쫓기는 사람의 머리에서는 꿈이 나올 수 없습니다. 바쁠 때 돌아가십시오. 예수님도 자주 멈추셨습니다. 기차가 올 때는 일단 멈춰야 합니다. 그래야 기차가 오는 것이 보입니다. 삶이 쫓길 때는 일단 멈춰야 합니다.

 

2. 삶을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다윗이 아말렉을 추격하기 전에 먼저 한 일은 제사장 아비아달을 찾아간 일입니다. 그는 신실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다윗이 어려울 때 그에게 진실하게 길을 지도해준 멘토였습니다. 다윗은 그에게 자신의 곤궁한 상황을 털어 놓고 자신이 어떻게 하면 좋을지 하나님께 물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랬더니 삼상 30:8입니다. “다윗이 여호와께 묻자와 이르되 내가 이 군대를 추격하면 따라잡겠나이까 하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대답하시되 그를 쫓아가라 네가 반드시 따라잡고 도로 찾으리라. 하나님의 음성을 통해 다윗은 지금 좇아가서 가족들을 찾아오라는 말씀을 듣습니다.

 

우리가 삶이 쫓길 때 무엇보다 할 일은 일단 멈춰 자신을 돌아보는 것입니다. 급할 것 없습니다. 서두른다고 될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멘토에게 자문도 구하고, 자기 성찰을 통해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진단해 보아야 합니다. 자기 성찰은 정원 가꾸기와 같습니다. 나무를 심는다고 정원이 아닙니다. 가꿔야 합니다. 풀도 뽑고 가지도 쳐 주어야 합니다. 자기 성찰은 청소와 같습니다. 자기 성찰은 병원의 정기 검진입니다. 누구나 몸이 병들 수 있지만 조기 발견하면 고칠 수 있습니다. 자기 성찰은 영혼의 정기검진입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이 쫓길 때 왜 쫓기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신을 성찰합니까?

 

저희 캐나다장로교단은 담임목사에게 일년에 적어도 5주의 휴가, 그리고 2주정도의 Study Leave를 반드시 주도록 법제화 해 놓았습니다. 그래서 담임목사 청빙할 때 정회원 교인들이 싸인을 해서 총회로 보내야하고, 노회는 약속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감독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런데 한인교회들은 잘 지키지 않습니다. 이민자 교인들의 삶이 힘들기 때문에 목회자도 함께 어려움을 분담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제가VST에서 공부할 때에 교수님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왜 꼭 이것을 법으로까지 정해놓았습니까?’ 교수님은 전혀 뜻밖의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교회를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랍니다. 목회자가 교회를 잠시 떠나 보아야 그 교회가 건강한 교회인지를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문제가 있다면 드러날 것이고, 그 문제점들을 알아야 건강한 교회로 바꿀 수 있다는 말이었습니다. 교수님은 한국교회에 대한 문제도 언급하셨습니다. 한국교회는 담임목사에 대한 의존도과 지나치게 많다보니 점점 담임목사가 독재자가 되어간다는 겁니다. 뿐만 아니라 정신없이 쫓기는 목회자도 잠시 멈추어 서서 자신의 삶과 가정, 교회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정말 잘 하고 있는 것인지, 무엇을 고쳐야 하는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인지.... 그래서 저는 우선 한달간의 안식월을 가지려고 합니다.


3. 하나님을 힘입어 승리해야 합니다.

다윗은 쫓기는 삶속에서도 결국 승리합니다. 그 비결은 하나님으로부터 힘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삼상 30:6, ...다윗이 크게 다급하였으나 그의 하나님 여호와를 힘입고 용기를 얻었더라.다윗이 사울에게, 블레셋에게, 아말렉에서 쫓기면서 최종적으로 승리했던 것은 하나님 여호와를 힘입어 용기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나입니다. 내가 힘이 없으니 계속 쫓기는 것입니다. 문제는 그들이 강한 것이 아니라 내가 약한 것입니다. 그래서 10절이 중요합니다. 삼상 30:10 “곧 피곤하여 브솔 시내를 건너지 못하는 이백 명을 머물게 했고 다윗은 사백 명을 거느리고 쫓아가니라.중요한 것은 다윗이 아말렉을 추격할 때 600명을 다 데리고 추격한 것이 아니라 400명만 데리고 추격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왜 중요합니까? 언제나 전쟁은 수가 많아야 이기는 것이 아닙니다. 피곤이 풀리지 않은 사람 만명을 데리고 나간다고 전쟁에 이기는 것이 아닙니다. 피곤이 풀린 사람, 영적으로 회복된 사람, 여호와로 인하여 힘을 얻은 사람이 전쟁을 이깁니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습니까? 다윗이 아말렉 사람이 취하였던 모든 것을 도로 찾고 그 두 아내를 구원하였고 그들이 빼았겼던 모든 것중 하나도 찾지 못한 것이 없었습니다. 자신이 먼저 힘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문제는 환경이 아닙니다. 나입니다.

 

미국의 한 회사 사장이 회사의 안전을 위하여 자동 경보 장치를 설치했습니다. 이 경보 장치는 도둑이 들어오기만 하면 자동적으로 소리를 내게 되어 있었습니다. 경보 장치를 설치하고 집에 들어가 잠을 자는 데 갑자기 경찰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경보 장치가 지금 울리고 있으니 빨리 오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갔는데 도둑이 없었습니다. 이상하다 생각하며 다시 돌아와 잠을 청하는 데 또 전화가 왔습니다. 또 경보음이 울렸다는 것입니다. ‘이번엔 틀림없는 도둑이야. 이번에는 반드시 잡는다’라고 갔는데 이번에도 도둑이 없었습니다. ‘이상하다. 그럴 리가 없는데 생각하고 있는 데 경찰 한 명이 들어오더니 말합니다. 사장님, 아무래도 문제는 내부에 있는 것 같습니다. 도둑이 들어온 것이 아니라 경보기가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내일 아침 경보기를 조사해 보시죠.’ 다음날 아침 일찍 경보기를 조사해 보니 과연 경보기가 문제가 있었습니다. 문제는 안에서 생겼고 도둑은 들어오지 않았던 것이죠.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문제의 원인은 자주 밖에서 찾습니다. ‘내가 이렇게 된 것은 부모가 잘 못 가르쳐서 그래. 내가 왜 이렇게 술만 마시는 이유는 마누라 때문이야. 사업이 안되는 것은 정부 때문이고, 교회 생활이 재미없는 것은 목사님 때문이고.’ 이런 식입니다. 잘못된 진단입니다. 문제는 내부에 있습니다. 자동경보장치가 안에서 고장난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힘을 얻어야 합니다. 환경을 바꾸는 것보다 아말렉을 좇아가기 보다 우리가 힘을 먼저 길러야 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힘과 용기를 얻어야 합니다. 쫓기는 세상에서 쫓기지 않고 좇아가는 비결이 있습니다. 하나님 여호와를 힘입고 용기를 얻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기도가 필요합니다. 누구나 기도하면 힘을 얻습니다. 그리고 힘을 얻으면 회복됩니다. 삶이 쫓길 때 잠시 멈추고, 삶을 진단해 보며, 하나님으로 힘입고 승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