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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구영신하려면

글쓴이 : 에드몬톤 안디옥 교회 날짜 : 2018-12-30 (일) 09:27 조회 : 1523
설교일 : 12월 30일
설교자 : 한흥렬 목사
본문말씀 : 사 Isa 43:18-21

송구영신하려면 How do you send old things and welcome new ones?

Isa 43: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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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

19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 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

20 장차 들짐승 곧 승냥이와 타조도 나를 존경할 것은 내가 광야에 물을, 사막에 강들을 내어 내 백성, 내가 택한 자에게 마시게 할 것임이라

21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

 

 

‘한해의 마지막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에 대한 시리즈 설교, ‘한해의 마지막 고백 감사 / 끝마무리를 잘하자’에 이어서 마지막으로 세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이 2018년 마지막 주일예배시간입니다.

세월이 참 빠르네요. 서로 인사할까요. “아니 벌써 입니다.

 

무심히 떠가는 흰 구름을 보고

어떤 이는 꽃 같다고 말하고

어떤 이는 새 같다고 말한다.

보는 눈이 달라서가 아니고

서로의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무심히 흐르는 세월을 두고

어떤 이는 빠르다고 말하고

어떤 이는 느리다고 말한다.

세월의 흐름이 달라서가 아니고

서로의 삶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 해가 가고, 새해가 온다고 해서 삶이 변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의 시간은 동일하게 오고갑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마음의 각오와 태도를 가지고 오늘이라는 시간을 살아가느냐가 중요합니다. 여러분은 한해를 어떻게 살아오셨습니까?

 

땅에서 솟아난 대나무 죽순은 하루에 약 80Cm씩 자랍니다. 자라는 기간은 약 1달 정도입니다. 그래서 보통은 약 20m 정도의 크기를 유지합니다. 대나무가 1달 만에 평생 크기로 자라나면서도 부러지지 않고 높이 자랄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일까요? 그 비밀은 바로 매듭입니다. 대나무에는 약 70개 정도의 매듭이 있습니다. 매듭이 있어서 대나무는 부러지지 않고 그 큰 키를 유지합니다.

 

우리 인생도 좋은 마무리를 하려면 매듭을 잘 지어야 합니다. 아무리 빨리 성장해도 매듭을 잘 짓지 못하면 결국 쓰러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송구영신,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할 수 있을까요?

 

 

1. 과거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말아야 합니다.

본문 18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여기에서 ‘이전 일’과 ‘옛날 일’이란 무엇을 의미할까요? 이제까지 행하신 하나님의 역사를 의미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지긋지긋한 430년 동안 종살이하던 애굽에서 해방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배 한 척도 만들지 않았지만, 하나님의 역사로 말미암아 기적적으로 홍해바다를 건넜습니다. 그들은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까지 광야생활 40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과거의 일을 잊으라고 하십니다. 과거에 있었던 홍해의 기적신앙에 매여 있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 놀라운 사건을 기억도 하지 말고 생각지 말라고 하십니다.

 

왜 하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을까요? 그것은 하나님께서 행하실 새 일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과거의 신앙은 오늘을 있게 한 밑거름임에 분명합니다. 과거 없이 현재가 있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과거는 과거일 뿐입니다. 과거로 돌아가려는 자세나, 과거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과거에 매이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과거에 경험했던 하나님의 역사가 귀하기는 하지만, 앞으로 일어날 역사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미 지나간 과거에 너무 얽매이다 보면,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아무리 미스 리(Lee)가 좋았어도, 지금의 미스 김과 결혼했으면 미세스 김을 사랑해야지 옛날 첫 사랑의 미스 리를 여전히 그리워한다면 말이 되겠습니까? 혹시 그런 분 있으면 회개하시고, 옆에 있는 아내를, 남편을 사랑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올 한해를 살면서 성공적인 일도 있고, 실패한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성공한 일은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 됩니다. 문제는 실패한 일입니다. 내가 노력은 했지만 잘 되지 않은 일이 있습니다. 그런데 진정한 의미로 그리스도인들에게 실패라는 말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실패는 잠깐의 연단의 과정에 불과합니다. 진정한 실패는 실패의 경험을 통해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고 포기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실패를 거울삼아 다시 일어선다면 오히려 그것은 성공의 열쇠가 됩니다.

 

그런데 왜 많은 사람들이 실패 앞에서 일어서지 못하고 좌절하고 낙심할까요? 대부분의 경우는 과거의 아픔과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실패라는 상처에 묶여있기 때문입니다.

 

배를 말뚝에 묶어 놓고 아무리 노를 저어도 배는 제자리를 맴돌 뿐입니다. 우리는 종종 과거라는 배에 올라타서 묶어 놓은 밧줄을 끊지 못하고 열심히 노를 저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신세타령을 합니다. 자신을 비하하고, 무능력자로 자책하며 열등감에 빠집니다. 때로는 과거에 지은 죄 때문에 심한 죄책감에 매여서 앞으로 나가지를 못합니다. 이것은 마귀의 속임수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과거의 죄의 상처와 얼룩 때문에 아직도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 주님은 분명히 선포하십니다. “내가 너희의 죄를 기억지 아니하리라.사랑이 무엇입니까? 과거를 문제삼지 않는 것입니다. 용서해 버리는 것입니다. 실수와 허물을 기억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 주님은 동이 서에서 먼 것처럼 우리의 죄과를 옮겨 주셨습니다. 우리의 과거에 지었던 모든 죄의 문서 보따리를 불에 던져 태우셨습니다. 그래서 코리 텐붐 여사는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죄 짐을 강물 깊은 곳에 던지시고 <낚시금지>라는 푯말을 걸어 두셨다’고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능력 안에서 과거의 모든 아픔과 상처의 기억으로부터 자유함을 누리는 것이 바로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한 중요한 출발점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2. 하나님이 하실 일들을 믿음으로 기대해야 합니다.

다같이 19을 읽겠습니다.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

 

하나님은 새 일을 행하시는 분이십니다. 여기에서 '새 일'이란 과거에 없었던 새로운 일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이제까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을 의미합니다. 구체적으로 그 일이 무엇일까요? 하나님께서 행하실 '새 일'은 광야에 길을 만들고, 사막에 강을 뚫는 일입니다. 이러한 일들은 전능하신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광야에 길을 만들고, 사막에 강을 뚫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무슨 이유로, 누구를 위해 하나님께서 이러한 엄청난 새 일을 행하시려고 할까요? 이사야 35 8에 보면 “거기에 대로가 있어 그 길을 거룩한 길이라 일컫는바 되리니 깨끗하지 못한 자는 지나가지 못하겠고 오직 구속함을 입은 자들을 위하여 있게 될 것이라 우매한 행인은 그 길로 다니지 못할 것이며”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구속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위해 거룩한 길을 반드시 만드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약속하신 것은 반드시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아무리 나의 삶이 광야의 삶 가운데 모래 바람 부는 언덕 밖에 보이지 않는다 할지라도 낙심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 언덕을 넘어서면 하나님이 예비하신 생명의 오아시스가 있습니다. 그것을 바라보게 하는 것은 바로 믿음입니다.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게 하는 능력입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믿음을 위해서는 우리는 마음의 청소를 해야 합니다. 내 마음의 창이 어두우면 미래가 보이지 않습니다. 내 마음이 쓰레기더미처럼 악취가 나고, 더러운 것으로 채워져 있으면 하나님이 예비하신 물댄 동산의 축복이 보이지 않습니다. 매일 땅만 바라보고, 문제만 바라보고 신음하면 좌절할 뿐입니다.

 

믿음의 눈을 들어 미래를 보십시오. 하나님이 장차 행하실 열린 미래를 바라보며 날마다 마음의 거울을 닦아 보십시오. 반드시 약속대로 하나님은 우리의 광야의 길에 시온의 대로를 여시고, 사막에 생명의 오아시스를 만드실 줄 믿습니다.

 

어느 집사님이 앵무새를 하나 키웠습니다. 매일 퇴근할 때면 파김치가 돼서 집에 들어서자마자 ‘아이고, 죽겠다’고 말했습니다. 앵무새가 이 주인의 말을 반복해서 듣더니 하루는 주인을 보고 ‘아이고, 죽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한 번, 두 번 들을 때에야 웃음이 낫지만 자꾸 들으니까 기분이 나빴습니다. 그래서 집사님은 장로님 댁의 앵무새한테 뭔가 좋은 것을 배우라고 자기 앵무새를 그 옆에다 갖다 놨습니다. 집사님의 앵무새가 장로님의 앵무새를 보자 ‘아이고, 죽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장로님의 앵무새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네 믿음대로 될지어다.

 

사랑하는 여러분! 집사님의 집의 앵무새가 되기를 원하세요 아니면 장로님 집의 앵무새가 되기를 원하세요. 잠언 18 20-21을 보면 “사람은 입에서 나오는 열매로 말미암아 배부르게 되나니 곧 그의 입술에서 나는 것으로 말미암아 만족하게 되느니라.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혀의 열매를 먹으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민수기 14 28에서는 ...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라”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어떤 마음의 태도를 가지고 말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말은 힘이 있습니다. 우리 인생은 내가 믿음으로 선포하는 대로 이루어집니다. 비록 내 삶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믿음으로 선포하고, 믿음의 그릇을 깨끗하게 준비하면 반드시 하나님께서 선한 것으로, 좋은 것으로 채우실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계획을 믿음으로 바라보고, 믿음으로 기대하며 나아가는 것이 바로 마무리를 잘 하는 지혜인 줄 믿습니다.

 

 

3. 하나님의 창조목적을 깨달아야 합니다.

21절 말씀을 보십시오.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 성공적인 송구영신을 위해 필요한 세 번째는 나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목적을 깨닫는 것입니다. 내가 존재하는 이유를 깨닫지 못하는 인생은 불행합니다. 아무리 열심히 수고하고 노력해도 내가 왜 이 땅에 태어났는지, 내가 무엇을 위해서 존재하는지 그 이유를 알지 못하면 그 인생은 의미를 발견하지 못하므로 공허하기 때문이며 기쁨과 만족함이 없습니다.

 

21절 말씀은 우리가 이 땅에 존재하는 분명한 이유를 보여줍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을 찬송하기 위함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피조물을 통하여 영광 받으시기를 기뻐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먹든지 마시든지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하나님을 찬양해야 합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피조물은 창조의 목적에 맞게 살 때 아름답습니다. 인간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맺고, 하나님을 찬양하며 사는 것이 가장 멋진 삶입니다.

 

여러분의 삶 가운데 하나님을 향한 찬양이 넘치고 있습니까? 아니면 원망과 한숨과 탄식의 소리만 울리고 있습니까? 하나님은 더 이상 탄식하며 사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이 곤고하십니까? 힘들고 어렵습니까? 그러면 먼저 찬송을 힘차게 불러 보십시오. 물론 즐겁고 신나는 일이 있어서 찬송을 부를 수 있지만 반대의 상황에서도 나를 통해 역사하실 하나님의 선한 일을 기대하면서 찬양을 올려드리십시오. 찬양은 내 마음의 부정적인 생각을 떠나게 합니다. 나를 짓누르는 마귀의 멍에를 꺾을 수 있습니다. 찬양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영광의 면류관을 주시고, 찬양하는 입술에 새 노래를 들려주시며, 더 큰 기쁨과 감격으로 채워주십니다.

 

나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목적을 깨닫고, 하나님의 목적에 이끌리는 삶을 사는 것이 바로 송구영신을 위한 지혜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주일입니다.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에 매이지 마시고, 부정적이고, 패배주의에 사로잡힌 태도를 과감하게 끊어버리십시오.

광야에 대로를 만드시고, 사막에 강을 내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고 기대하십시오.

그리고 나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목적을 깨닫고, 새롭게 도전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리십시오.

이것이 바로 성공적인 한 해를 마무리하고, 희망찬 2019년을 맞이할 수 성공적인 비결입니다. 아무리 미래가 힘들고 어렵다고 말할지라도 ‘내년에도 주님께서 함께 하실 것이다’라는 믿음으로 승리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