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룻과롯 Ruth and Lot

글쓴이 : 에드몬톤 안디옥 교회 날짜 : 2019-05-19 (일) 07:23 조회 : 1464
설교일 : 5월 19일
설교자 : 한흥렬 목사
본문말씀 : 룻1:15-17,창13:8-13

룻과 롯 Ruth and Lot

1:15-17, 1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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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9장 사철에 봄 바람 불어있고

204장 주의 말씀 듣고서

 

우리는 가정주일을 맞이하여 지난 두 시간 ‘룻의 고백’이란 주제로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이방 여인 룻은 ‘몰락한 가정/믿음/관계’를 포기하지 않았고, 시어머니 나오미를 ‘떠나지 않고/ 끝까지 따르고/희생함’으로, 마침내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 역사 속에 위대한 가문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음반을 사보면 보너스 트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원래 가수의 새 노래 외에 보너스로 한곡정도 더 담아 놓은 것을 말합니다. 오늘 말씀을 보너스 트랙이라고 보시면 좋겠습니다.

 

현대 가정들이 위기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말하는 이유는 ‘포스트모더니즘의 가족해체 현상’‘환경적 요인’임을 이미 보았습니다. 그래서 가정사역자들이 건강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것 중에 가장 중요한 요소를 소개하고 있는데, 그것은 ‘그 가정이 추구하는 우선순위에 의해 좌우된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가정의 우선순위는 무엇입니까?

룻과 롯의 가정을 비교해 보면 우리 가정이 추구하는 우선순위가 무엇인지를 금방 알게 될 것입니다.

 

1. 룻은 나오미를 따랐지만, 롯은 아브라함을 떠났습니다.

며느리 룻과 시어머니 나오미의 관계는 불편한 관계입니다. 그럼에도 룻은 관계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남편이 죽어서 더 이상 시댁과의 혈연적 관계가 끊어졌음에도 말입니다. 반면에 롯은 삼촌 아브라함과는 떨어질 수 없는 관계였음에도 아브라함을 쉽게 떠납니다.

 

데라에게는 세 아들, 하란과 아브라함, 나홀이 있었습니다. 하란에게는 이스가와 밀가, 그리고 롯 세 자녀가 있었고, 아브라함과 나홀은 아직 결혼하지 않았을 때, 하란이 아버지 데라보다 먼저 우르 땅에서 죽습니다. 이후에 이스가(사래)는 아브라함의 아내가 되고, 밀가는 나홀의 아내가 되며, 남겨진 롯은 할아버지 데라가 아브라함과 함께 우르에서 데리고 떠나 하란으로 이주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아브라함은 하나님으로부터 부르심을 받게 되고, 데라가 죽게되자 홀로 남겨진 롯을 데리고 가나안 땅으로 이주하게 됩니다. 롯은 아버지가 없고, 아브라함은 자식이 없으므로 조카 롯은 아브라함에게 있어서 각별한 관계였을 것입니다. 나중에 전쟁이 일어나 소돔에 살던 롯이 연합군의 포로로 잡혀갔을 때 아브라함은 목숨을 걸고 좇아가 싸워서 다시 데리고 오게 되죠. 어쩌면 상상이긴 한데 롯이 힘들어도 아브라함을 떠나지 않았다면 아브라함이 자식이 없어 몸종인 엘리에셀에게 애착을 갔거나, 여종인 하갈을 통해 이스마엘을 낳는 일 등은 시도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여간 룻과는 대조되게 롯은 너무 쉽게 아버지와 같은 아브라함을 떠납니다.


2. 룻은 베들레헴으로, 롯은 소돔으로 갔습니다.

룻은 시어머니의 고향인 베들레헴으로 이주하게 됩니다. 유다지파의 땅이요, 믿음의 땅이죠. 반면에 롯은 소돔과 고모라의 땅으로 이주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곳 요단지역은 물이 풍부했고, 애굽과 같았다고 말합니다. 훗날 애굽으로부터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어 내실 때 하나님은 애굽의 풍요로움과 우상들로부터 당신의 백성들을 더 이상 타락되게 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말씀하십니다. 12절에 보면 롯은 가축을 치는 직업이었음에도 도시들을 중심으로 이주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13절에 보면 롯이 정착한 소돔사람들은 하나님 앞에 악한 큰 죄인이라고 말씀합니다.

 

룻이 선택한 베들레헴은 기근이 있는 땅이었죠. 반면에 믿음의 땅이었습니다.

롯이 선택한 소돔은 도시였고, 풍성한 땅이었죠. 반면에 악한 땅이었습니다.

 

3. 룻의 가정은 믿음중심, 롯의 가정은 물질중심의 가정이었습니다.

룻은 시집와서 믿게 되었지만, 결코 믿음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믿음의 시어머니를 따라 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믿음의 땅인 베들레헴으로 돌아갑니다. 믿음으로 선택하는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반면에 롯은 믿음의 사람인 아브라함을 쉽게 떠났으며, 물이 넉넉하고 환경적으로 살기 좋고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세속적인 도시를 중심으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믿음이 아니라 물질 중심으로 선택하는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4. 룻과 롯, 룻의 가정과 롯의 가정을 통해서 우리가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삶의 우선순위가 어디에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인생의 가치와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고 살아가는가에 따라 결국 그 삶과 가정의 미래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믿음이냐 물질이냐?

베들레헴이냐 소돔이냐?

따를까? 떠날까?

 

두 가정 모두 시작은 비슷했지만(죽음과 이민),

나중은 완전히 다르게 끝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어와나6학기 종강 및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이번 수료식에서 특이한 점은 아이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너무 잘 암송한다는 사실입니다. 이제는 제법 큰 소리로 담대하게 말이죠. 또한 아이들이 부모님들과 함께 나와서 암송을 발표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가정의 우선순위에 따라 자녀들이 그대로 따라 갑니다.

돈만 아는 부모 밑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돈만을 위해서 인생을 살아갑니다.

 

5. 그렇다면 우리가 가정의 우선순위, 무엇을 따르고 추구하고 있습니까?

우리 가정의 토대, 토양은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