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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교훈을 받으라 Endure sound doctrine

글쓴이 : 에드몬톤 안디옥 교회 날짜 : 2019-06-02 (일) 02:09 조회 : 1148
설교일 : 6월 2일
설교자 : 한흥렬 목사
본문말씀 : 왕하 2Ki 12:1-3

바른 교훈을 받으라 Endure sound doctrine

왕하 2Ki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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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5.15일을 스승의 날로 지키고 있습니다. 캐나다는 10 5일을 교사의 날로 지키고 있죠. 스승의 날을 폐지해 달라는 청원이 잇따르고 잇다네요. 옛날에는 ‘제자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말이 있었는데 말이죠. 참 안타까운 일들입니다.

 

스승, 멘토, 코치는 조금씩 의미가 다르기는 하지만 ‘올바로 이끄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런데 요즘시대는 ‘누군가로부터 배우려고 하지 않고 자기 맘대로 살려는 게 시대의 특징’이 아닌가 싶습니다.

 

1. 요아스가 달라진 까닭은 무엇일까요?

그 대표적인 사람이 오늘 본문의 주인공 요아스 왕입니다. 북 이스라엘의 우상숭배자 아합왕과 사악한 왕후 이세벨의 딸이었던 아달랴는 남유다 왕 여호람에게 시집옵니다. 나중에 그녀의 아들 아하시야 왕이 죽자 아달랴는 왕손들을 전부 죽이고 여왕의 자리에 오르는 사악한 일을 자행합니다. 그런데 살인의 현장에서 고모 여호세바는 아기였던 요아스를 빼돌려 성전에서 6년간을 몰래 키웁니다. 대제사장이였던 고모부 여호야다는 때를 기다렸다가 쿠데타를 일으켜 요아스의 할머니인 사악한 아달랴를 처형하고, 요아스를 왕으로 세웁니다. 그 때 요아스의 나이가 불과 7살 이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왕이 된 요아스는 남유다를 40년간 통치합니다. 할머니 아달랴의 우상숭배로 인해 방치되었던 성전을 보수하고, 무너진 나라를 바로 세우는데 큰 공헌을 합니다.

 

그런데 18절에 보니까 ‘시리아 하사엘에게 성전의 귀중한 성물들을 바치고, 역대하에 보니까 ‘스가랴’도 죽이며, 급속도로 타락의 길을 걷게 됩니다. 결국 본문 20-21절 부하들에게 암살을 당해 죽게 됩니다. 어린 나이에 비극적인 상처를 이기고, 나라를 잘 다스리며, 하나님을 잘 섬겼던 그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그 이유를 본문 2절은 “요아스는 제사장 여호야다가 그를 교훈하는 모든 날 동안에는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였으되.자신의 생명의 은인이요, 영적인 스승이었던 여호야다가 살아있을 동안에는 그의 가르침을 받아 정직히 행하였는데, 그가 죽고 나자 태도가 바뀌어 자기 마음대로 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2. 바른 교훈을 받지 않으려는 것은 말세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말세의 여러 가지 특징 중에 하나는 딤후 4:3-4 “때가 이르리니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따를 스승을 많이 두고 또 그 귀를 진리에서 돌이켜 허탄한 이야기를 따르리라.요아스가 여호야다의 바른교훈을 따르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대로 하기 시작한 것처럼, 말세가 되면 사람들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않고 자기사욕을 따를 스승을 많이 두고, 자기에게 ‘잘한다 잘한다. 괜찮다 괜찮다.’하는 사람들만 가까이 한다는 것입니다. ‘당신이 인생의 주인입니다. 당신 마음이 원하는 대로 마음대로 자유롭게 사십시오.

 

남유다의 1대 왕 르호보암을 기억하십니까? 아버지 솔로몬은 세상 최고의 지혜자요, 멘토였음에도, 그 아들은 아버지의 지혜를 물려받는 데는 실패한 것 같습니다. 지혜로운 아버지와 함께 나라를 잘 다스렸던 경륜이 많은 대신들의 말을 듣지 않고, 자기를 추켜세우는 미숙한 대신들의 말만을 듣고 나라를 다스리겠다고 하여 결국 나라가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분열되고 맙니다.

 

3. 영적지도자, 멘토, 스승을 두십시오.

여호수아에게는 모세가 있었습니다. 가정주일에 나누었던 것처럼 룻에게는 나오미가 있었구요. 다윗에게는 사무엘과 나단이 있었구요. 엘리사와 엘리야, 에스더와 모르드개, 제자들과 예수님, 디모데와 바울 .... 나의 신앙과 인생을 바르게 이끌어 줄 스승들을 만나는 것이 인생에 가장 큰 복인 것입니다. 자녀들을 위해서도 기도하실 때 좋은 스승들과의 만남의 축복을 위해서 간구하십시오. 그런데 나에게는 왜 이러한 스승들이 없는가? 어쩌면 이기적이거나 교만해서 없는 것입니다. 내가 잘 났다고 생각하는데, 스승이 필요하겠습니까? 그래서 자기중심적인 사람은 남의 말이 들리지 않습니다.

 

4. 그렇다면 이 시대 스승은 누구인가요?

꼭 사람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우리 인생에서 최고의 스승, 멘토는 하나님이시구, 그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바꾼 것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야말로 최고의 멘토입니다. 늘 성경을 가까이 하십시오. 이 속에 세상과 인생의 모든 것, 바른 진리와 교훈이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책들 또한 스승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 저는 ‘군주의 거울’‘가가와 도요히코 평전’을 읽었습니다. ‘군주의 거울’ 주인공인 키루스는 대 페르시아제국을 건설한 성경속 고레스 대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키루스를 훌륭한 군주로 거듭나게 한 것은 메디아 왕국 황제 아스티아게스 외할아버지와 부모님의 좋은 멘토링 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가와 도요히코 목사는 간디, 슈바이쳐와 함께 3대 성인중에 한분이신데 일본에 파송받아 그를 끝까지 지지해주고 후원해준 미국의 마이어스와 로건박사와 빈민사역을 몸소 실천하며 모범을 보였던 나가오 마키 목사와 같은 좋은 스승들을 통해서 많은 인생의 도전과 변화를 경험하게 되었더군요. 이 책을 통해서 목사라고 하는 지도자의 자리가 어떠해야 할지 많은 도전들을 가슴에 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이 책을 안본다고 합니다. 어떤 글에 보니까 ‘현대인은 카페인에 중독된 세대; 카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라고 하더군요. 소셜 네트웍을 통해서 ‘소통하는 것’도 물론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게 전부이면 곤란합니다. 검증되지도 않은, 바르지 않은 소식과 정보들에 중독되어 하루 종일 시간만 나면 셀폰을 붙들고 있는 습관을 가지고는 시대를 분별하며 지혜롭게 살아갈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때론 자연도 멘토가 될 수 있습니다. 청년부에서 산에 하이킹 갔다 왔습니다. 어떤 청년이 ‘산에 뭐하러 가나요? 내 인생이 산으로 가는데 ...’ㅎㅎㅎ ‘와우! 살아있어, 뭔가 있어요.’ 봉사 양서언의 시조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생각나는군요. 하나님이 창조하고 다스리시는 자연속에도 많은 진리가 숨겨져 있습니다. 자연을 가까이 하면서 자라난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 보다 정서적으로 더 튼튼하다고 말하는 이유가 다 있는 것이죠. 에드먼튼이 벌판이고, 춥다고 불평만 하지 말고, ‘이곳 자연과 날씨도 나를 가르치는 선생님이다’ 생각하고 살면 삶의 질이 바뀌게 됩니다.

 

5. 믿는 자들이 서로 좋은 멘토가 되기를 힘써야 합니다.

믿는 우리는 서로에게 본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굳이 뛰어 나지 않아도 좋습니다. 저는 신실한 성도분들의 삶을 보면서 자주 도전을 받습니다. 말씀대로 살려고 편함과 기득권을 포기하고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는 분들....

 

 

누군가로부터 배우려고 하지 않고, 바른 교훈을 받지 않으며, 자기 맘대로 살아가려는 시대속에서, 바른 교훈을 따르는 우리 모두가 되실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권면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