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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의트라우마1 The trauma of my heart

글쓴이 : 에드몬톤 안디옥 교회 날짜 : 2019-08-11 (일) 12:46 조회 : 1253
설교일 : 8월 11일
설교자 : 한흥렬 목사
본문말씀 : 출 Ex 2:11-15

내 마음의 트라우마 1 The trauma of my heart

(모세의 트라우마)

Ex 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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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모세가 장성한 후에 한번은 자기 형제들에게 나가서 그들이 고되게 노동하는 것을 보더니 어떤 애굽 사람이 한 히브리 사람 곧 자기 형제를 치는 것을 본지라

12.좌우를 살펴 사람이 없음을 보고 그 애굽 사람을 쳐 죽여 모래 속에 감추니라

13.이튿날 다시 나가니 두 히브리 사람이 서로 싸우는지라 그 잘못한 사람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동포를 치느냐 하매

14.그가 이르되 누가 너를 우리를 다스리는 자와 재판관으로 삼았느냐 네가 애굽 사람을 죽인 것처럼 나도 죽이려느냐 모세가 두려워하여 이르되 일이 탄로 되었도다

15.바로가 이 일을 듣고 모세를 죽이고자 하여 찾는지라 모세가 바로의 낯을 피하여 미디안 땅에 머물며 하루는 우물곁에 앉았더라

 

1. '트라우마, trauma'라는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어떤 충격을 통해 발생된 육체적 상처 혹은 상흔 때문에 생겨난 스트레스 장애’를 말합니다.

전문용어로는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입니다.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에 보면 지적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동구가 등장합니다. 동구는 지적장애지만 수영을 좋아하고, 아주 잘합니다. 그래서 어느날 수영대회에 나가게 되었는데 다른 선수들 보다 월등히 앞서가던 동구가 골인지점을 앞두고 갑자기 수영을 멈추고는 혼란스러워 합니다. 결국 게임에서 지고 맙니다. 아무도 그 이유를 알지 못했지만, 동구에게는 아픈 상처가 있었죠. 어렸을 때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다가 보니까 수영장 밖에서 자신을 늘 격려해주던 엄마가 자기를 놔두고 사라져 버린 뒤 소식이 없게 되어 고아원에 가게 된 것입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 동구에게서처럼 트라우마는 우리의 인생을 정지 시킵니다.

심하면 파괴시키기도 합니다.

 

2. 여러분들에게는 이런 트라우마들이 없습니까?

우리는 관계속에서 트라우마들을 안고 살아가는 경향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관계속에서 생겨난 상처들로 인해 적당히 흉내만 내며 사람들과 관계하는 경향이 많죠.

이민자와 신 이민자들 사이에서, 어른과 청년들 사이에서, 남편과 아내 사이에서,

부모와 자식 사이에서...

내 마음의 트라우마는 어떤 것들입니까?

 

3. 트라우마는 또한 우리를 깊은 신앙으로 나아지 못하도록 발목을 잡게 됩니다.

위대한 영적 지도자였던 모세에게도 이러한 트라우마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모세를 부르십니다. 3:10-11 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에게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 11.모세가 하나님께 아뢰되 내가 누구이기에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 하나님의 콜링에 모세가 확신을 갖지 못하고 삐딱하게 질문을 하는데, 결국 문제는 이스라엘 장로들과 백성들이 자신과 자신의 말을 믿지 않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4:1 모세가 대답하여 이르되 그러나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하며 내 말을 듣지 아니하고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네게 나타나지 아니하셨다 하리이다.

 

모세가 계속해서 불신으로 일관하는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트라우마 때문입니다. 바로 오늘 본문의 사건 때문입니다. 13.이튿날 다시 나가니 두 히브리 사람이 서로 싸우는지라 그 잘못한 사람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동포를 치느냐 하매 14.그가 이르되 누가 너를 우리를 다스리는 자와 재판관으로 삼았느냐 네가 애굽 사람을 죽인 것처럼 나도 죽이려느냐 모세가 두려워하여 이르되 일이 탄로 되었도다. 애굽인을 살해한 일이 탄로난데다 동족의 가시 돋친 말에 충격을 받은 모세는 그길로 도망하여 광야에 40년을 숨어 지냅니다. 그런 모세에게 오늘 하나님께서 다시 그들 앞에 서라니... 모세가 계속 주저할 만하지 않겠습니까? 모세의 트라우마는 결국 이스라엘 백성들로부터 받은 배신의 상처 때문이었습니다.

 

더구나 모세에겐 표현하진 않았지만 하나님에 대한 상처도 있지 않았겠습니까? 왕자에서 도망자로 전락하는 순간에 하나님은 아무 일도 하지 않으셨고 40년 동안 광야의 목동으로 뺑뺑이를 돌리셨습니다. 뭔가 하시려면 힘도 있고 권력도 빵빵하던 그 때 하시지, 왜 하필 다 쪼그라든 지금이냐고 마음에 반문이 들지 않겠습니까?

 

과거의 상처의 경험은 오히려 지나간 시간만큼 견고해집니다. 우리 인생을 정지시키고, 파괴시킵니다. 사람과의 관계를 마비시킵니다. 사람을 위축시키고 새로운 시도의 발목을 잡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도 시들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마치 족쇄에 묶여있는 코끼리로 자라게 합니다.

 

4. 그런 모세가 어떻게 트라우마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을까요?

전문가들은 트라우마로 벗어날 수 있는 3 가지 방법을 제시합니다.

첫째, 발견하고 인정하라.

둘째, 대면하여 용납하고 화해하라.

셋째, 트라우마를 넘어선 하나님의 사랑으로 덮으라.

 

모세는 상처를 피해 도망가서 숨어 지냈습니다. 부르심을 회피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가시떨기나무 불꽃 가운데 그를 찾아오셨습니다. 덮어두지 않으시고, 회피하거나 묵인하시지 않고, 트라우마를 드러내셨습니다. 그와 나누고 맞서 싸우고, 화해하도록 이끄셨습니다. 모세는 자신을 돌아보았습니다. 참 많은 무모한 시도. 숱한 거절, 실패와 좌절. 그 때마다 마음속으로 되뇌었던, '하나님. 도대체...' 그러나 지나보니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고 섭리였습니다. 내 뜻이 막혔기에 하나님의 계획이 시작될 수 있었습니다. 내 생각대로 안 되었기에 더 큰 화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 반대와 공격이 있었기에 내가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 때, 하나님의 침묵은 적정한 때와 상황을 위한 섭리였습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과거의 모든 트라우마 들을 벗어버리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지금 현재의 나를 위해 하나님이 치밀하게 준비시킨 것임을 믿게 되었습니다.

 

5. 하나님의 지팡이를 드십시오.

하나님은 그에게 물었습니다. 4:2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그가 이르되 지팡이니이다. 4:20 모세가 그의 아내와 아들들을 나귀에 태우고 애굽으로 돌아가는데 모세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았더라. 지팡이를 손에 잡고 돌아가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너는 이겨낼 수 있다. 감당할 수 있다. 너의 과거가, 상처가, 바로와 같은 방해물이 너를 침몰시킬 수 없다. 문제들이 등장할 때마다 능력의 지팡이를 들어라. 던지라. 내어 밀어라. 다시 잡으라. 내가 너와 함께 있다. 우리 마음속에 깊은 상처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손에 그것을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의 지팡이, 하나님의 지팡이가 들려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그 지팡이를 높이 드십시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들이 쫓겨난 자라 하매 시온을 찾는 자가 없은즉 내가 너의 상처로부터 새 살이 돋아나게 하여 너를 고쳐 주리라. (30:17)

 

[기 도]

주님! 과거의 상처로 인해 오늘의 나로 성장할 수 있었음에 감사드립니다. 그 트라우마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며 쇠사슬을 끊고 새로운 삶을 만들어 갈 수 있길 원합니다. 하나님의 지팡이를 들겠습니다. 부족하고 연약한 저를 도우시고 함께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