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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의트라우마2 The trauma of my heart

글쓴이 : 에드몬톤 안디옥 교회 날짜 : 2019-08-18 (일) 01:50 조회 : 1061
설교일 : 8월 18일
설교자 : 한흥렬 목사
본문말씀 : 요 Jn 20:19-29

내 마음의 트라우마 2 The trauma of my heart

(제자들의 트라우마)

Jn 20: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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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주에 걸쳐서 ‘내 마음의 트라우마’라는 시리즈로 말씀을 나누고 있습니다.

지난 시간 ‘모세의 트라우마’에 이어서 오늘은 ‘제자들의 트라우마’에 대해서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트라우마는 평생 지울 수 없는 깊은 정신적 충격이나 상처를 말합니다. 트라우마를 한번 경험하면 그것은 내 속의 괴물이 되어 나를 지배합니다. 치유가 되지 않는 한 평생 지옥일 수 있죠.

 

<덕수의 트라우마>

영화 국제시장은 한국전쟁 당시 흥남부두 철수로 시작해서, 부산 국제시장, 파독 광부와 간호사, 그리고 월남전이라는 한국 역사를 다룹니다. 주인공 덕수는 그 모든 비극을 관통하는 인물이죠. 그런데 덕수는 트라우마를 가진 인물입니다. 흥남부두 철수시 장남인 덕수는 어린 나이였지만 막내 막순이를 업고 미군 군함에 승선하는 책임을 맡습니다. 하지만 덕수는 아비규환 상황속에서 막순이를 놓치고 맙니다. 아버지는 막순이를 찾으러 북한에 남게 되고 결국 그것이 아버지와 막순이와의 생이별이 되고맙니다. 덕수에게 남은 것은 저 멀리 배 아래서 외치는 아버지의 마지막 외침: “꽃분이네를 찾아가라, 네가 가장이니까 집안을 책임져야 한다.

 

덕수는 부산에 도착 후 국제시장의 “꽃분이네” 상점을 찾아갑니다. 고모가 운영하는 가게였지만 덕수에게 “꽃분이네”는 아버지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덕수는 “꽃분이네”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겁니다. 그리고 가장의 역할이라면 그 어떤 위험도 감수합니다. 자기 때문에 아버지와 막순이와 헤어졌다는 트라우마(죄책감)로 평생을 신음합니다. 그래서 덕수는 독일광부와 베트남 기술 노동자를 자원합니다. 표면적으로는 살기 위한 행동이지만 내면적으로는 아버지의 역할을 찾기 위한 몸부림이죠. 그래서 덕수는 자기의 결정이 방해를 받으면 남들이 이해하기 힘든 과도한 분노와 행동장애를 보이기도 합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희생하며, 과도할 정도로 짓누르며 자신이 아닌 아버지의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인생에 자유함이 없습니다. 전형적 트라우마 증상입니다.

 

<제자들의 트라우마>

십자가는 제자들에게 최악의 트라우마입니다. 3년간 동거동락하던 제자들을 비참하게 만들고, 소망을 무너뜨린 상처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 이후 제자들은 절망과 두려움의 괴물에 쫓겨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그래서 좁은 방에 모여 꽁꽁 숨었습니다. 트라우마 증상이죠. 하지만 트라우마는 그것을 관통하지 않으면 치유가 불가능합니다.

 

예수님은 실망과 상처로 인하여 두려워 떨고 있는 제자들에 찾아오십니다. 제자들이 부활의 주님을 만나자 십자가는 오히려 그들에게 치료제로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십자가가 상처와 충격이 아니라 소망과 존재이유가 된 것입니다. 19-20 “이 날 곧 안식 후 첫날 저녁 때에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의 문들을 닫았더니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이 말씀을 하시고 손과 옆구리를 보이시니 제자들이 주를 보고 기뻐하더라.” 


(cf: 누구보다 더 깊은 도마의 트라우마(24-29))


 

<삼풍백화점 붕괴.매몰.구출된 교회자매 이야기>

죽음에 대한 악몽 - 밤마다 검은 그림자 - 불안, 공포 - 불면증, 비쩍 마름, 비정상 신혼생활

상담후 권면: 23편 아침, 저녁으로 읽고 쓰고 암송하라 - 공간을 밝게 - 찬양하라, 십자가 붙들라.

 


<우리시대 덕수들>

덕수는 질곡의 60년을 보내며 “꽃분이네”를 지켜왔지만 결국엔 처분합니다. 이산가족 상봉 프로그램에서 막순이를 만나며 가슴 속 거대한 응어리를 떼어냅니다. 손녀의 “눈 보라가 휘날리는 바람찬 흥남부두에…” 노래를 들으며 남다른 희열을 느낍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덕수는 아버지를 만나고 아버지와 말하고 아버지의 인정을 확인합니다. 덕수는 허공에 대고 묻습니다. “아버지, 이만하면 내 잘 살았지요? 덕수가 트라우마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는 증거입니다. 하지만 60년이 흐른 후입니다. 60년은 너무 깁니다. 그래서 아프죠. 그것이 인생입니다. 그러나 지금 치유될 수 있습니다. 상처를 묻어두고, 회피하며 살지 마십시오. 인정하십시오. 대면하십시오. 화해하십시오.

 

우리 시대 수많은 덕수들이 있습니다.


배신과 실패, 상처와 증오로 얼룩진 많은 트라우마에 신음하며 살아갑니다.

제자들의 깊은 트라우마, 그 상처로 인한 실망과 두려움, 무기력함을 십자가의 사랑으로 치료하신 예수님, 그 부활의 주님이 오늘도 죽지 않고 살아서 저와 여러분을 돌보고 계십니다.

모두가 주의 십자가 사랑으로, 은혜 안에서 치유되어 해방감을 누리시길 소망합니다.

 

십자가 십자가 내가 처음 볼 때에, 나의 맘에 큰 고통 사라져

오늘 믿고서 내 눈 밝았네, 참 내 기쁨 영원하도다 (x 2)

 

찬양을 더 하고 싶죠? 그럼 오후 2시에서 더 합시다.

십자가의 사랑으로 치유받은 이야기들과 노래들을, 

주리자매님을 통해서 함께 마음껏 찬양하고, 또 치유되는 시간들 되시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