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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의트라우마4 The trauma of my heart

글쓴이 : 에드몬톤 안디옥 교회 날짜 : 2019-09-01 (일) 05:31 조회 : 1199
설교일 : 9월 1일
설교자 : 한흥렬 목사
본문말씀 : 창 Ge 45:1-15



내 마음의 트라우마 4 The trauma of my heart

(요셉의 트라우마)

Gn 4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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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주에 걸쳐서 ‘내 마음의 트라우마’라는 시리즈로 말씀을 나누고 있습니다.

지난 시간 ‘모세의 트라우마,’ ‘제자들의 트라우마,’ 그리고 ‘야곱의 트라우마’에 이어서 오늘은 ‘요셉의 트라우마’에 대해서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스크린에 있는 그림을 한번 보시지요?

어떤 상황일지 한번 생각해 보시고 말씀해 보시죠. (다 맞을 것 같습니다.)

이 그림은 ‘슬픔은 끝이 없고’라는 월터 랭글리의 작품입니다.

 

이 그림처럼 요셉의 트라우마는 한가지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요셉 인생 전체가 엄청난 상처들로 가득 찼기 때문입니다.

이런 단어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중 트라우마’의 주인공이 바로 요셉이었습니다.

 

어린나이에 엄마와 사별했습니다(상실감과 고독감).

형들의 시기를 받아 노예로 팔려갑니다(배신감).

여주인의 모함을 받아 강간미수범으로 감옥에 수감됩니다(수치심과 적개심).

 

우리는 이런 선입견을 가지고 사는 것 같습니다.

‘상처로 얼룩진 사람들은 결코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없다’는 생각 말입니다.

 

보통 요셉같은 상처를 가진 사람이라면 사회 부적응자, 혹은 반사회성을 가진 성격소유자,

공격적이며,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고, 적개심을 드러내며, 누군가를 절대로 믿지 못하는... 사람일 것이다? , 물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자신의 삶을 파괴하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요셉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성경이 요셉을 좋게 만들기 위해 미화했기 때문일까요?

성경을 읽어보면 훌륭한 위인들의 추태까지도 과감히 들추어내는 것이 성경아닌가요?

그렇다면 요셉은 어떻게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며 살수 있었던 것일까요?

 

1. 일상적인 생활을 계속해 나가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는 열심히 성실히 자신의 삶을 살아냈습니다. 그래서 가는 곳마다 인정을 받았습니다. 노예생활을 하던 보디발의 집에서도, 심지어 감옥에서도 말이죠. 그는 자신의 상처를 곱씹으며 인생을 비관하며 살지 않았습니다. 상처로 얼룩진 어두운 그림자가 자신의 인생을 깊은 수렁으로 빠뜨리지 못하도록 맞서서 싸웠던 것입니다. 자신이 맡은 일을 계속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등 일상의 경험들이 고통으로 얼룩진 기억들을 희미하게 만듭니다. 술과 담배, 약물로 잊으려고 하지 마십시오. 고통스러운 기억을 잊는데 술과 담배가 일시적으로 도움이 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는 그 기억을 더 증폭시킵니다. 그래서 자꾸만 술과 담배를 반복하게 되고 결국은 건강을 해치게 되며, 약물중독에 빠지게 됩니다.

 

2. 상처를 통해 꾸준히 성장해 갔습니다.

그는 상처의 부정적인 에너지를 긍정적인 에너지로 전환하려고 부단히 노력을 했습니다. '아픈 만큼 성장한다'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지요? 아픔이 너무 많고, 그 아픔까지 상품화가 되는 요즘 세상에선 이 좋은 말조차 왠지 식상한 위로로 들릴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정신치료에서는 '아픈 만큼 성장한다'라는 것을 실제로 보여주는 개념이 있습니다. 바로 외상 후 성장 Post-Traumatic Growth, PTG입니다. 외상 사건을 겪고 트라우마를 입었더라도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성장을 얻게 되는 것을 뜻합니다. 단지 트라우마 이전의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그 이상의 초월적 변화를 경험하는 주관적이고 긍정적인 심리 변화이죠. 그는 상처를 성장과 성숙의 디딤돌로 삼았던 것입니다.

 

3. 언제나 하나님의 은혜를 신뢰했습니다.

요셉은 항상 하나님의 은혜를 붙잡았습니다. 상처를 받을 때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심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선포했습니다. 하나님이 내 인생을 이끌어 가신다는 하나님의 계획, 섭리를 믿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를 믿는 사람은 모든 것이 용서가 됩니다. 상처까지도 은혜였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역설적 사고’입니다. 뒤집어 생각해 보는 것 말이죠. 불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희망을 찾아내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위기危機란 위험()과 기회()를 합친 말이다'라는 생각은 역설적 사고에 해당합니다. 다른 사람을 탓하고, 환경을 탓하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를 신뢰하십시오.

 

5 당신들이 나를 이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

 

7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니

 

8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이 나를 바로에게 아버지로 삼으시고 그 온 집의 주로 삼으시며 애굽 온 땅의 통치자로 삼으셨나이다.

 

 

<은혜 아니면 살아 갈수가 없네>

 

은혜 아니면 살아갈수가 없네

호흡마저도 다 주의 것이니

세상 평안과 위로 내게 없어도

예수 오직 예수뿐이네(x2)

 

크신 계획 다 볼 수 도 없고

작은 고난에 지쳐도

주께 묶인 나의 모든 삶

버티고 견디게 하시네

 

은혜 아니면 살아갈수가 없네

나의 모든것 다 주께 맡기니

참된 평안과 위로 내게 주신 주 예수

오직 예수 뿐이네

 

 

상처없는 삶이 어디있고, 상처 없는 세상이 어디 있을까요?

죄로 얼룩진 세상은 상처를 반드시 동반하게 되어있죠.

그렇다고해서 우리는 상처를 주어서도 안되지만, 상처를 받아서도 안됩니다.

그러나 삶이 그럴수만 없는 것이라면, 상처를 이겨나가야 합니다.

 

우리가 오해하지 말아야 할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트라우마를 극복해야 행복해지는 게 아니라, 행복해져야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픈 상처를 안고 살아가기가 쉽진 않지만 그 아픔에 파묻혀 지낸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늘 행복해지기 위해, 긍정적 정서를 갖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