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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수고를보시는하나님 God who sees my hard work

글쓴이 : 에드몬톤 안디옥 교회 날짜 : 2019-09-22 (일) 06:29 조회 : 1018
설교일 : 9월 22일
설교자 : 한흥렬 목사
본문말씀 : 창 Ge 31:38-44

우리의 수고를 보시는 하나님 God who sees my hard work

Ge 31:38-44 / 570,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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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면 던지는 질문,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The reason why you can bear fruit.

 

1. 하나님이 내 처지를 아시기 때문이다. Because God knows my situation.

야곱은 라반의 집에서 무려 20년 동안 열심히 일을 했다(41). 그러나 야곱의 재산이 늘어나자 시기하고 질투하기 시작했다(1,2). 결국 고향으로 귀향을 결심하고 길을 떠난다. 아내 라헬은 가정 수호신으로 여겼던 드라빔, 당시는 상속권을 가진 증표역할, 훔쳐서 낙타 안장에 숨겨 나온다(19-20). 라반은 3일 만에 그 사실을 알고 7일을 쉬지 않고 뒤쫓아 왔다(22-23). 라헬의 행위를 몰랐던 야곱은 외삼촌이자 장인인 라반에게 항변했다(36-42). 그리고 42절 하반부에서 “하나님이 내 고난과 내 손의 수고를 보셨다”고 고백한다. 열매를 맺을 수 있는 해답이 바로 여기에 있다.

 

“하나님이 보신다”는 말은 “하나님이 아신다”는 말이다. 야곱의 고난과 수고를 하나님이 아셨다. 사람은 내 생각과 진실을 잘 몰라도 하나님은 다 아신다. 사람은 잘못 판단해도 하나님은 잘못 판단하지 않는다. 어떤 환경과 처지에서도 넉넉한 믿음을 잃지 말라. 사람은 몰라도 하나님은 내 형편과 처지를 다 알아주시고 언젠가는 반드시 정의롭게 갚아주신다.

 

힘들면 기도하라. 기도할 때는 자기 기도제목만 나열하지 말고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기도하라. 조금 기도하다가 응답이 없다고 낙심하는 이유는 대개 자기중심적으로 기도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거나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면 낙심할 일이 없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을 붙들고 기도하면 먼저 마음이 깊은 평강이 임하고 그처럼 마음의 천국을 이룰 때 하나님은 가장 선한 열매를 허락하신다.

 

He 4:16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2. 하나님이 나를 지켜주시기 때문이다. Because God protects me.

하나님은 라반에게 야곱이 매번 당하는 것을 그냥 보고만 계시지 않았다. 심지어는 라반의 꿈에 나타나 야곱을 지켜주셨다(24). 그렇게 하나님은 이제까지 지켜주셨고 앞으로도 지켜주실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운명과 팔자를 믿지 말고, 하나님의 약속을 믿으라.

 

그냥 복을 달라고 기도하지 말고 구체적인 거룩한 꿈을 품고 기도하라. 욕심과 공명심을 버리고 순수한 마음과 거룩한 꿈을 품고 기도하면 하나님이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주실 것이다. 또한 그 꿈을 이루는 과정에 어려움이 있고 삶이 힘들어도 결코 꿈을 포기하지 말라. 다 사는 길이 있다. 이 길이 막히면 저 길로 가면 된다. 새롭게 열린 길이 더 복된 길이 될 때도 많다.

 

흔들리지 않고 거룩한 꿈을 붙잡고 버티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온다. 포기하려는 마음은 하나님이 주신 마음이 아니다. 예수님이 나 때문에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정도로 나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받는 존재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아무도 우리를 대적할 수 없다고 했다(8:31). 우리가 어떤 모습이든지 하나님은 우리를 끝까지 지켜주실 것이다. 그 하나님의 지켜주심과 도우심을 의지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하며 살라.

 

3. 입양선교지 영혼구원을 향한 수고: 박요섭 조선향 선교사님 ‘은혜 아니면 갈 수 없는 길’

굿인업 섬에 있는 카니누와 종족 마을에 가기 위해 전에는 배를 탔습니다. 알로타우에서 쉼없이 13시간 정도 배를 타고 가서 마을 근처에 있는 부두에 내리면 저희가 왔는지 마을사람들이 다 알았습니다. 그래서 저희 도착 예정일이 하루 정도 늦어져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요즘에는 경비행기를 타고 마을에 갑니다. 섬에 있는 비비가니 활주로까지는 알로타우에서 30분 정도 걸립니다. 물론 마을에 가려면 한 시간 정도 더 트럭을 타고 가야 하지요. 마을은 섬 북쪽에 있고 활주로는 남쪽에 있어서 마을 사람들은 비행기가 왔는지, 저희가 도착했는지를 모릅니다. 그래서 최소한 한 달 전에 비행기 일정을 알려 주고, 섬에 몇 대밖에 없는 트럭을 빌려서 도착 당일 활주로에서 기다려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그런데 비행기가 예정대로 도착을 못 하면? 연락할 방법이 없습니다. 현재 알로타우에서 마을에 연락하는 방법은 배편을 통해 편지를 주고받는 것이 유일한데, 배가 가고 오는데 최소 일주일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떠나기 일주일 전에 변동 사항이 생기면 알릴 방법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그런 일이 생겼습니다. 떠나기 며칠 전 경비행기 도착 시각이 오전 8시에서 오후 2 15분으로 변경되었다는 연락을 받은 것입니다. 트럭을 빌려 놓았어도 온종일 저희만 기다릴 수는 없는 상황이기에 부랴부랴 편지를 썼습니다. 이 편지가 잘 도착한다는 보장도 없고, 마을에 알린다 해도 답변을 받을 시간적 여유는 없었지만, 그래도 뭔가는 해야 할 것 같아 배편으로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마을 가는 날, 모든 준비를 마치고 기다리고 있는데 경비행기가 알로타우 공항에 착륙을 못 해 수도인 포트모르스비 공항으로 갔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비가 많이 오고 구름이 잔뜩 낀 날씨가 걱정스럽기는 했지만, 경비행기가 착륙을 못 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는데. 마음이 매우 무거웠습니다. , 이런 일도 있구나. 부랴부랴 써 보낸 편지가 무색하게 아예 비행기가 못 가는 상황이 생긴 것입니다. 이 또한 하나님께서 허락하셨으니 받아들이는 수밖에... 하면서도 생각이 복잡했습니다. 플랜 A, B 등을 세웠지만 떠나는 당일 알로타우에서 출발조차 못 하는 것은 계획에 없었기 때문이지요. 어쨌든 “가기로 했으니 간다!” 하고 마음을 다잡고 다음 날 포트모르스비에서 알로타우로 온 경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비행기 소리를 듣고 제발 누군가가 활주로에 나와 주기를 바라면서.

 

그런데 경비행기가 비비가니 활주로에 도착할 즈음 눈을 크게 뜨고 이리저리 둘러 봐도 아무도 보이지 않습니다. , 어찌할꼬... 어제 도착하기로 했으니 어제 왔다 갔으려나. 조금 기다리니 저 멀리 여자가 한 명, 그리고 반대 방향에서 남자도 한 명 오고 있는 게 보입니다. 이들에게 이 근처에 사는 이두나 종족 번역자인 피터를 불러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잠시 후 고맙게도 달려와 준 피터와 함께 이리저리 의논한 끝에 일단 섬에 남기로 하고 경비행기를 알로타우로 보냈습니다. 알로타우에서 다른 곳으로 갈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기에 마냥 지체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무엇을 해야 하나... 남쪽 볼루볼루에 트럭이 있으니 비행기 소리를 들었으면 이곳으로 올지도 모른다고 기대하면서 일단 트럭을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지난번에는 그렇게 해서 트럭을 타고 갔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그곳에서 트럭을 빌린 것이 아니라면? 그래도 와 주려나... 2시간을 기다렸는데 트럭이 안 옵니다. 다음 방법은? 일단 짐을 피터네 마을로 옮기기로 하고, 피터에게 볼루볼루에 가서 트럭을 언제 빌릴 수 있는지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피터가 짐 하나, 곁에 있던 여자가 짐 하나를 짊어지고 떠난 지 얼마 후 트럭 소리가 들렸습니다. 열심히 손을 흔들어 차를 세웠는데 이미 많은 사람이 타고 있었습니다. 저희 마을 쪽으로 간답니다. 뒤에 타도 괜찮으면 타라고 하네요. 짐만 실어도 가득 차는 좁은 공간에 저희 부부를 포함 10명이 타고 마을로 향했습니다. 엉덩이를 겨우 반쯤 걸친 채 비포장도로를 한 시간 정도 오르락내리락, 아프고 힘들기는커녕 마음에서 감사의 고백이 끊임없이 솟아올랐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트럭을 안 탔으면 내일이 될지모레가 될지 언제 마을에 갈 수 있을지 참으로 막막했던 상황이었거든요.

 

마을에 올 때 힘들었으니 갈 때는 좀 수월할까 했는데 다른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마을에 있는 동안 외부와 연락하는 유일한 수단인 라디오가 잘 되다가 갑자기 잡음이 심해지더니 서로 연락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생긴 것입니다. 이전에 비행기 도착 시각이 오후에서 오전으로 바뀌어서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었기에, 도착 시각에 변동이 있는지 미리 확인해야 하는데 확인할 방법이 없어진 것입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마을에서 떠나기 일주일 전에는 매일 라디오 앞에서 연락이 되기를 기다렸지만 잡음만 들렸습니다. 그래서 예정 시각에 맞춰 가는 수밖에 없었지요. 오후 2 20. 경비행기가 도착하기로 한 시각입니다. 10분 전, 저 멀리 비행기 소리가 들립니다. 잠시 후 강한 바람에 맞서느라 흔들거리며 착륙하는 경비행기가 보입니다. 할렐루야!

 

4. 학업을 향한 수고

가정과 자녀들을 향한 수고

직장과 비즈니스를 향한 수고

교회를 향한 수고

 

우리의 고난과 수고를 보시는 주님, 이 가을에는 열매 맺게 하소서!

 

5.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by 알렉산드로 푸쉬킨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아라

슬픈 날은 참고 견디라 기쁜 날이 오고야 말리니.

 

마음은 미래를 바라느니 현재는 한없이 우울한 것

모든 것 하염없이 사라지나 지나가 버린 것 그리움이 되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