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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되고자한다 I want to be God

글쓴이 : 에드몬톤 안디옥 교회 날짜 : 2019-10-27 (일) 16:10 조회 : 1176
설교일 : 10월27일
설교자 : 한흥렬 목사
본문말씀 : 창 Ge 11:1-9

하나님이 되고자 한다 I want to be God

Ge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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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주일입니다. 온통 혼란스러운 세상과 나라와 교회, 그리고 우리의 믿음생활을 돌아보며 금식으로 나아가는 은혜로운 주일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5 solas “오직 성경,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그리스도, 오직 하나님께 영광!


세상 어디가도 존재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바로 탑, tower, pagoda입니다. 세계에서 현존하는가장 오래된 탑은 여리고 탑으로, 기원전 8천년전 신석기 이전시대에 8.5m 돌로 쌓은 원형탑입니다. 여리고는 ‘향기, 달’이라는 뜻으로 ‘제사의 단’으로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가나안 들어갈 때 제일 처음으로 무너뜨린 성읍이라는 점은 의미가 있을 듯도 하죠?

 

오늘은 탑 이야기를 좀 나누겠습니다. ‘바벨탑을 통해서 본 세상 이해’라고나 할까요?

 

 

1. 인간은 도전한다.

태고로부터 하나님나라에 대한 세속나라의 도전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천상에서 뭇별위에 자신의 보좌를 높이고 경배받기를 원하여 하나님을 대항했던 타락한 천사장 사탄 루시퍼, 천국의 모형 에덴동산에서 하나님의 명령을 무시하고 하나님과 같이 되고자 선악과를 따먹은 인류의 시조 아담과 하와, 그 결과로 죄로 오염된 인간들은 결국 대홍수로 심판을 받습니다(10). 그런데도 노아의 방주에서 살아 나온 인간들은 또 다시 바벨탑을 쌓게 됩니다(11). 바벨의 뜻은 ‘혼란, 또는 하늘의 문’입니다.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자'는 말을 하였는데, 이 말이 무슨 말입니까? 우리가 하나님 자리까지, 하나님 위치까지 높아지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권위에 대한 도전의 산물, 그것이 바로 바벨탑이었습니다. 그런데 노아의 후손들만 아니라 그 이후로도, 지금 우리가 사는 현대에도 사람들은 계속해서 바벨탑을 쌓고 있습니다. 이 도전은 더욱 거세질 것입니다.

 

‘신국론, The City of God, 하나님의 도성’ 책에서 어거스틴‘교만한 인간은 하나님께 도전하려고 계속해서 올라가고자 하며 높아지려 한다. 그런데 알아야 할 것은 하나님 앞에서 낮아지면, 순종하면, 저절로 높아지게 되는 게 인생의 원리다’라고 말합니다. 정답이죠.

 

 

2. 인간은 신이 되고자 한다.

바벨탑은 결국 인간은 신이 되고자함을 잘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창조주가 피조물에게 부여한 최고의 선물은 자유였습니다. 그러나 그 자유를 타락시켰습니다. 지금 세상은 서서히 가라앉고 있습니다. 바로 그 자유 때문입니다. 지금 세상은 인간의 자유에 대한 권한, 즉 인권을 가로막는 그 어떤 것도 용납 될 수 없습니다. 자유를 구속하는 것은 곧 적이며, 타도해야 할 대상이 되었습니다. 하나님도 예외가 아닙니다. 동성애는 그 하나의 극명한 예가 됩니다. 인간인 누구라도 좋다면, 그 자유를 누릴 권한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 자유를 누구도 무시해선 안 되고, 가로막는 것은 모두 파괴되어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심지어 하나님일지라도 말이죠. 이제 인간은 하나님이 되길 원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자유를 제한 할 수 있는 유일한 권한은 오직 창조주에게만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인본주의가 인간의 자유로, 인권으로 둔갑하여 하나님을 몰아내는 세상이 도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3. 인간의 자유는 위험한가?

그렇다면 인간의 자유는 그토록 위험한 것인가요? 위험하다면 왜 하나님은 인간에게 자유를 허용하셨을까요? 자유의 상징으로 주신 것이 선악과입니다. 인간이 유일하게 해서는 안 되는 것, 제한된 자유의 대상이 선악과에 대한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선악과를 금지하신 이유는 바로 창조주 하나님과 피조물인 인간을 ‘구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선악과를 볼 때 마다 인간은 자신이 피조물임을 알게 되었고, 자신을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을 인정했습니다. 그래서 선악과는 하나님을 하나님 되게, 인간을 인간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그러나 마귀의 유혹에 넘어간 인간은 선악과의 명령을 ‘구별이 아니라 차별로’ 믿게 됩니다. 결국 인간은 하나님이 되고자 그 구별된 자유를 타락시켰습니다. 바로 인간 안에 존재하는 그 죄성이 배제 될 때에, 인정하지 않을 때에, 인간의 자유는 타락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인간의 자유가 위험한 이유는 바로 이러한 사실을 거부하고, 무한 자유를 주장하기 때문입니다. 무한 자유를 주장하는 것 자체가 바로 인간이 인간되기를 거부하는 것이고, 하나님이 되고자 하는 것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결국 그 자유 때문에 인간은 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4. 타락한 자유가 세상의 현대화와 교회의 세속화를 만들어 간다.

고든 콘웰 신학대학원에 데이빗 웰스교수는 ‘신학실종’이란 책에서 ‘세상은 현대화로, 교회는 세속화로 급격하게 변질되어간다’고 했습니다. 그 중심에 서 있는 것이 저는 바로 인간의 무한자유(타락한 자유)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무한 자유는 결국 ‘나 좋으면 모든 것이 허용된다’는 개인주의, 자기 중심주의를 만들어 냈습니다. 현대화(포스트 모더니즘을 포함)는 무엇을 주장합니까? 내가 기준이라는 것입니다. 기존에 진리라고 여겨왔던 모든 것들을 다 해체하고 우주의 중심이요 주인인 내 중심으로 세상을 새로 만들어 간다는 것입니다. 자기 왕국의 주인이 된 인간은 자신을 통치하는 하나님 나라를 인정할 수 없습니다. 결국 현대화가 교회에 들어오면서 하나님 중심이 아니라 인간중심의 교회를 만들어 가기 시작하면서 신앙은 변질되고, 교회는 세속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나 중심의 예배와 신학, 나를 왕이 되도록 옆에서 도와주기만 하는 하나님. 내가 왕이고, 주님은 왕인 나를 돕는 천사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절대적 성경의 진리를 상대적 진리로 바꾸어 버렸습니다.

 


5. 반격이 시작되었다;‘세속화를 복음화로’

그렇다면 이러한 바벨탑의 시대, 인간의 무한 자유시대, 자기 중심의 시대, 내가 곧 하나님이 되어가는 시대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본문 11장 바벨탑 사건에 이어서 갑자기 샘족의 족보가 나오고, 그 후손인 데라의 아들 아브라함의 부르심이 12장에 이어집니다. 여기에 해답이 있습니다. 유진 피터슨은 ‘세상속 하나님의 나라’라는 책에서 ‘반격이 시작되었다’고 했습니다. 바벨탑을 향하여 땅으로 내려오셨던 하나님이 이제 사탄이 조정하는 인간왕국속으로 침투해 들어오셨다는 것입니다. 그분이 바로 하늘 보좌를 버리고 아브라함의 후손으로 이땅에 오신 만왕의 왕 예수님입니다. 그분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모든 만물과 인간의 통치자요, 왕되심을 나타내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복음입니다. 복음은 타락하고 오염되어 교만한 우리 자신, 인간, 세상을 바로 볼 수 있도록 해줍니다. ‘자신이라는 왕국’ 안에 빠져 허덕이며 죽어가고 있는 우리들을 구원하여 냅니다.


침투해 들어오는 하나님의 나라, 복음의 침투. 우리도 사탄이 조정하는 인간왕국 속으로 복음을 들고 계속해서 침투해 들어가야 합니다. 그 중심에 서서 복음의 삶을 보여주고 나타내야 합니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가시적 현존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현대화, 세속화 시대 우리의 사명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