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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대4 환대가 복음이다

글쓴이 : 에드몬톤 안디옥 교회 날짜 : 2020-07-26 (일) 08:16 조회 : 1210
설교일 : 7월 26일
설교자 : 한흥렬 목사
본문말씀 : 마 Mt 9:35-38

환대시리즈 Hospitality 4

환대가 복음이다 The hospitality is the gospel

Mt 9: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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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모든 도시와 마을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라.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시니 이는 그들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기진함이라.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주소서 하라 하시니라.

 

 

인사합니다. ‘당신이 하나님이 찾으시는 예배자입니다.

예배자리에 오신 모든 분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하며 축복합니다.

 

‘하나님의 부재’와 ‘환대’ 시리즈 설교중, 오늘은 환대 4번째 시간입니다.

 

제가 사는 커뮤니티는 몇 년간에 걸쳐서 심한 반대운동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커뮤니티의 한 교회가 자신들의 땅을 기부하여 저소득층들을 위한 콘도를 짓겠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저희 동네가 부자 동네이기 때문일까요? 아닙니다. 처음 주택을 소유한 First home buyers들을 위해서 건설된 대체로 작은 집이 많은 동네입니다. 작지만 아주 예쁜 집들이 많아요. ㅎㅎㅎ. 그럼에도 왜 그렇게 심하게 반대하는 것일까요? 저는 이것이 오늘 우리가 처한 현실이 아닐까 합니다.


1. 예수님의 눈에 당시 사람들은 목자 없는 양처럼 보였습니다.

그들은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했고, 삶은 늘 궁핍했으며, 도처의 위험 앞에서 숨을 공간 역시 없었습니다. 로마 정권에 시달렸으며, 수시로 지도자들의 먹이 감이된 이들을, 예수님은 ‘암하레츠’ 즉 ‘땅의 사람’이라 불렀습니다. 사람들에게 떠밀려 마을 밖, 성문 밖에서 떠돌았던 이들을 예수님은 환대했습니다. 온갖 질병과 마음의 상처를 돌보아 주었고, 굶주린 이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 삶을 살고자 힘 쓰셨습니다.

 

2. 삶의 소망을 잃은 사람들을 보듬어 안는 일, 그것이 하나님 나라의 선포였습니다.

예수님에게 하늘나라의 복음 선포는 이들을 환대하는 행위와 결코 둘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이 일을 위해 예수님은 제자를 모으고 불렀습니다. 이들을 보듬고 환대할 일꾼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사명만 주지 않았고 예수님은 귀신을 쫒고 병자들을 치유하는 능력도 아낌없이 주었습니다. 당대 종교지도자들과도 맞서야했고, 로마와 다른 길을 가야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라면 이런 능력을 갖고 그 길을 가야 옳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에게 이런 능력이 남아 있는지를 묻고 싶습니다. 삶의 현장으로부터 내쳐져, 되갚을 능력이 없는 자들을 환대하는 능력말입니다. 타자의 고통을 직시하는 ‘공감력’ 이라 해도 좋겠습니다.

 

3. 환대가 복음입니다.

/구약 모두에서 환대가 복음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누가복음 4:18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이사야 61:1 주 여호와의 영이 내게 내리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선포하며.

 

그래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기독교의 복음화가 활발한 나라들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가난하고, 억압받는 나라들입니다. 복음 그 자체가 환대의 복음이기 때문입니다.

 

4.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교회가 기독교가 그 환대의 복음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자기 소리만 내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신의 안위만을 위해 기도했고 축복된 삶을 원했습니다. 그렇지 못할 때 세상에서 불행한 존재라 여기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린 입을 닫고 두 귀를 열어 예수님처럼 고통 하는 소리를 듣고 살피는 존재가 되어야겠습니다.

 

2016년 세계최초로 가수로는 노벨문학상을 받은 미국 가수 밥 딜런의 ‘Blowing in the wind 바람만이 아는 대답’이란 명곡 가사말 중에 ;

 

how many times must a man look up 사람은 얼마나 많이 올려다 보아야

Before he can really see the sky? 진짜 하늘을 볼 수 있을까?

 

how many ears must one man have 사람은 얼마나 많은 귀를 가져야

Before he can hear people cry? 타인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how many deaths will it take 'til he knows 희생을 얼마나 많이 알게 되어야

That too many people have died?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음을 깨닫게 될까?

 

The answer, my friend, is blowin' in the wind 친구여, 그 대답은 바람 속에 있다네.

The answer is blowin' in the wind. 불고 있는 바람 속에서 날아가고 있다네.

 

소리만 내려하지 말고, 소리를 들어야합니다. 환대는 상대방에게 마음을 다할 때 생기는 자연스런 반응입니다. 대충 대충 세상과 접하지 말고, 어느 한 존재에게라도 마음을 다하며 살아 보십시다. 로마서 8장에 의하면 성령님은 지금 탄식하는 자를 대신하여 탄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탄식 소리를 듣고 그와 마음 합하는 것이 이 시대의 성령체험이라 하겠습니다. 이런 새 방식의 성령체험으로 인해 환대, 곧 예수님의 마음이 세상에 드러날 것이고 세상을 구원할 것입니다. 그래서 환대가 분명 복음입니다.

 

5. 전 세계의 시대적 화두는‘적대와 차별’입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가장 뜨거운 쟁점이 될 것입니다. 왜 사람들은 이 문제에 대해 분노할까요? 개인주의, 이기주의가 낳은 환대부재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받아들여짐, 환영받음’이 적어지고 있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무엇입니까? 조건 없는 이해와 용납입니다. 따라서 복음은 더 필요할 것이고, 더 선명해질 것입니다. 그리스도인과 교회들은 차별 받는 세상에 '은혜의 복음'을 더 비추어야 합니다.

 

6. Searching for Jesus, 예수님과 같은 환대의 사람들을 찾고 계십니다.

다큐영화 <서칭 포 슈가맨, Searching for Sugar Man> 70년과 80년대에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떠들썩했던 멕시코 출신의 미국 가수 ‘시스토 로드리게즈’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로드리게즈는 실제 인물로 단 두 장의 앨범을 내고 사라진 전설의 가수입니다. 이 가수의 앨범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지금까지도 최고 인기앨범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앨범을 만든 미국에서는 6장만 팔리며 환영을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 1장을 구매한 어느 소녀가 자신의 나라인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앨범을 가져가면서 그의 노래는 불려지기 시작됩니다.

 

하지만 그 사실을 전혀 모른채, 홀연히 잊혀 간 로드리게즈를 수소문하여 다시 찾았을 때, 그는 음악으로는 실패했다는 실의에 빠지지 않고 다양한 직업으로 충실하게 살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앨범으로만 열광적인 인기를 누렸던 로드리게즈는 1998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첫 단독공연을 가지게 됩니다. 그를 보기 위하여 콘서트장에 모인 관객들은 10분 동안 격렬한 함성을 질렀습니다. 로드리게즈는 환호하는 팬들을 향해서 이렇게 인사합니다. “살아있게 해줘서 고마워요!다른 모든 사람들은 실패한 가수라고 말했지만, 내가 잘못 살아온 게 아니었다는 것을 콘써트에서 그는 확인하게 됩니다. 어느 누군가는 이 영화 속 주인공의 삶을 ‘기적 같은 실화’라고 말합니다. 모두가 실패라고 생각했지만 그가 모르는 어느 곳에서는 그를 그토록 오랫동안 보고 싶어 했다는 것, 또한 그를 향한 따뜻한 환대는 한 사람이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었던 것입니다.

 

<영상나눔> https://youtu.be/6f_9MqKVGBA?list=WL

 

어떤 이를 향한 따뜻한 환대는 이처럼 중요합니다. 실의와 절망에 빠져 있던 사람도 누군가의 손을 잡으면 곧 일어서게 되기 때문이죠. 당장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모든 것을 놓아버렸을 때에도 말 한마디로 인생이 바뀌는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기적은 유달리 특별한 일이 아니라 타인을 향한 사랑과 관심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그래서 환대란 목회자만 아니라, 성도만이 아니라, 세상 모든 이들에게 필요한 복음인 것입니다.

 

7. 이 다큐속 주인공 로드리게 삶과 달리, 끝까지 무명으로 이 세상을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이민생활. 나의 존재에 대해 누가 알아주는 삶이 아니어도,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성공과는 무관하고,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를 환대하시는 하나님이,

Searching for Sugar Man, Searching for Jesus와 같은 이런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봉헌송 특별찬양 최보윤 정하나 ‘기름 부으심’ https://youtu.be/nfBLsBh0mV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