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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부재4 부재의 비극

글쓴이 : 에드몬톤 안디옥 교회 날짜 : 2020-08-02 (일) 06:02 조회 : 993
설교일 : 8월 2일
설교자 : 한흥렬 목사
본문말씀 : 삼상 1Sa 15:10-24

하나님의 부재 시리즈 The absence of God 4

부재의 비극 The tragedy of God's absence

삼상 1Sam 1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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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부재 시리즈' 지난 시간 '부재의 원인'에 이어서, 오늘은 '부재의 결과’에 대해서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 빈 집 >

놀이터가 없었던 어린 시절, 동네에도 아이들의 놀이터가 있었습니다.

바로 빈집이었습니다. 빈집은 전쟁놀이를 하기에는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안방은 소대장실로, 외양간은 포로감옥으로, 뒷산은 전쟁터로...

빈집은 때로 낮에는 숨바꼭질 장소로, 밤에는 귀신놀이 장소로도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다 누가 귀신을 보았다는 소문이 난 다음부터는

무서워서 근처에도 얼씬하지 못했고, 완전 폐가가 되어버렸습니다.

뉴스를 보니까 도시와 달리 시골에는 빈집이 넘쳐나서 큰 문제가 되고 있답니다.

왜 빈집이 발생할까요? 사람들이 떠났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떠난 집은 점점 황량하고, 쓸쓸한, 무너져가는 폐허가 되고 맙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부재한 인생, 부재한 세상은 어떠할까요?

 

1. 사울 왕을 무너뜨린 것은 ‘하나님의 부재’였습니다.

17 사무엘이 이르되 왕이 스스로 작게 여길 그 때에이스라엘 지파의 머리가 되지 아니하셨나이까 여호와께서 왕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을 삼으시고.

 

성경의 인물들 가운데 극심한 하나님의 부재 상태에 놓인 사람이 있다면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을 꼽을 수 있습니다. 젊은 시절 사울은 키가 훤칠하게 컸고,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 가장 잘 생긴 외모를 지녔을 뿐만 아니라, 아주 겸손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나 왕이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교만하여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기 시작하자, 결국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받습니다. 사실 정확한 것은 하나님이 사울을 떠난 것이 아니라. 사울이 하나님을 먼저 떠난 것이죠. 23...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결국 하나님은 그를 왕으로 삼은 것을 심히 후회 하셨습니다(삼상 15:11, 35).

 

2. 하나님이 부재한 인생, 세상은 결국 비참하게 됩니다.

사울의 인생속에 하나님이 부재하기 시작하자, 악한 영이 임했고, 그는 시기와 질투, 분노와 폭력으로 다윗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을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에 하나님은 블레셋의 위협이 가해지고 있음에도 더 이상 사울에게 꿈이나, 우림으로도, 대언자로도 응답하지 않고 침묵하셨습니다(삼상 28:6). 하나님의 부재로 답답한 사울은 조급해지기 시작했고, 엔돌의 신접한 여인을 찾아가 사무엘을 불러달라는 비이성적인 행동까지 일삼게 되었습니다. 미신의 힘을 빌려서라도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엔돌의 여인을 이용해서 죽은 사무엘을 보이게 하시고 사울에게 다음날 아들들과 함께 죽게 된다는 절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게 하십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부재는 영혼의 평안함을 무력화시키고, 양심을 무디게하며, 어떤 기도로도 하나님을 찾을 수 없게 합니다. 가장 무서운 죄중에 하나가 사울처럼 하나님의 명령을 버리고 그분을 기만하는 영적인 간음입니다. 그런 죄는 오직 사망으로만 값을 치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사울도 구원받은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삼상 28:19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너와 함께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 넘기시리니 내일 너와 네 아들들이 나와 함께 있으리라 여호와께서 또 이스라엘 군대를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 넘기시리라 하는지라.구원받은 자가 버림받는 것은 하나님께 크나큰 슬픔이 됩니다. 천국에 가지 못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구원은 받되 그 구원은 ‘부끄러운 구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3. 사울 왕의 몰락을 하나님은 슬퍼하셨습니다.

생각해보면 사울 왕은 자기가 지은 불순종의 죄에 따른 합당한 대가를 치렀을 뿐이고, 사울 왕 외에도 죄로 인하여 하나님께 버림받은 사람이 한둘이 아닌데 왜, 하나님은 유독 사울 왕의 몰락을 슬퍼하셨을까요? 그 이유는 사울 왕은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인물이자 왕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사울 왕은 모든 성도들을 예표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믿는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에서 떠나 불순종의 인생, 하나님 부재의 인생을 살게 되면 하나님을 슬프게 합니다.

 

4:30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그 안에서 너희가 구원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았느니라.

 

4. 성도는 우리 안에 계신 성령 하나님을 슬프게 해선 안 됩니다.

사울과 대비되는 다윗처럼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자란 죄가 없는 것이 아니라, 크고 중한 죄에 넘어졌더라도 다윗처럼 하나님의 부재를 두려워하여 즉각 무릎 꿇고 회개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것이 사울과 다윗의 차이였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죄 때문에 우리의 양심을 무뎌지게 하는 일이 없도록 날마다 하나님을 의식하며 말씀에 우리 자신을 비춰 봐야 합니다. 그리고 타인의 죄를 목도하게 되면 나에게도 저런 죄가 머물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겸손함으로 형제와 자매를 섬기며 주님 오실 그날까지 우리 안에 계신 임마누엘의 하나님과 동행함으로써 영혼의 평안을 지켜야 하겠습니다.

 

5. 살았으나 실상은 죽은 자는 아닌가요?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졌습니다. 따라서 가장 이상적이고 행복한 인간하나님의 형상으로 가득찰 때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떠나가면, 추악한 인간의 모습만 남게 됩니다.

 

루엘 톨킨의 소설 ‘반지의 제왕’이란 영화속에는 이러한 인간을 잘 보여주고 있는 인물이 있는데, 바로 ‘골룸’입니다. 탐욕에 눈이 어두워 친구까지 죽이게 된 골룸은 흉측한 모습으로 변해버리는데, 머리는 다 빠져버리고, 몸은 짐승과 같이 변해버린 흉측한 괴물이 되고 맙니다. 인간이지만 인간이 아닌 ... 하나님을 떠난, 하나님의 부재속에 있게 된 골룸은 사울의 모습, 타락한 성도의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나는 살았으나 실상은 죽은 자는 아닌가요?

 

3:1-3 사데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하나님의 일곱 영과 일곱 별을 가지신 이가 이르시되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로다. 너는 일깨어 그 남은 바 죽게 된 것을 굳건하게 하라 내 하나님 앞에 네 행위의 온전한 것을 찾지 못하였노니, 그러므로 네가 어떻게 받았으며 어떻게 들었는지 생각하고 지켜 회개하라 만일 일깨지 아니하면 내가 도둑 같이 이르리니 어느 때에 네게 이를는지 네가 알지 못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