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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예배는 꼭 함께 모여 드려야 하나요? (2)

글쓴이 : 에드몬톤 안디옥 교회 날짜 : 2021-09-19 (일) 08:29 조회 : 802
설교일 : 9월 19일
설교자 : 한흥렬 목사
본문말씀 : 신 Dt 6:4-5

공예배는 꼭 함께 모여 드려야 하나요? (2)  Should public worship be held together?

Dt 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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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코로나로 불거진 문제들 가운데 하나가 예배에 대한 문제입니다.

온라인 예배현장예배, 녹화 예배생방송 예배, 개인 혹은 가정에서 드리는 예배교회에 모여서 드리는 예배 ... 대한 차이와 문제는 무엇일까요?

 

지난 시간 우리는 코로나라는 특별한 상황적 예배가 아니라면 공예배는 꼭 교회에 함께 모여 예배드려야 하는 이유들에 대해서 나누었습니다.  

 

혹시 함께 하지 못한 분들은 교회 홈페이지나 유튜브채널을 참고해 주시길 권면합니다.

 

오늘은 두번째 시간으로 '예배의 의미로 본 온라인예배의 문제점들'에 대해서 나누겠습니다.

 

 

예배의 가장 큰 특징은 높임과 드림입니다.

예배는 성삼위 일체되신 하나님을 높이며, 그분께 영광 올려 드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학자 몰트만은 예배를 메시야적 잔치라고 정의합니다.

우리의 모든 것으로 그 분을 높여 드리는 기쁨과 헌신의 제사라는 말입니다.

 

'예배를 드리기 위해 TV를 켠다. 가족들이 모여앉아 라이브방송을 보면서 찬송하고 기도도 한다.

화면으로 설교를 보며 듣는다. 스마트폰 어플로 헌금을 송금한다. 인터넷 창을 닫는다. 주일예배를 마쳤다.'

 

코로나19로 우리의 예배 모습은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그렇다면, 온라인예배에 문제점들은 무엇일까요? (인터넷에서 인용)

 

1. 온라인예배는 예배자를 시청자로 만듭니다.

가끔 우리는 예배를 본다는 말을 사용합니다. 예배 드린다가 더 적합한 의미이겠죠.

그런데 실제로 온라인예배는 스크린을 통해 예배를 오로지 보는 것으로 만들기 쉽습니다.  

예배당의 영적 분위기는 카메라 렌즈에 의해 걸러집니다.

자칫 잘못하면 예배 참여자가 아니라, 예배 관망자가 되기 쉽다는 경고입니다.  

 

2. 온라인예배는 공간이 주는 영적 분위기를 무너뜨립니다.

예배당(성전)은 예배를 위해 구분된 장소입니다.

그런데 온라인예배는 이러한 공간의 차별성을 무너뜨립니다.  

가정이나 개인적인 장소에서 드려지는 예배들은 영적 분위기가 갖춰지지 않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정리정돈이 돼 있지 않다든지, 가족 중 비신자가 있어 불편한 자리가 된다든지,

주말 아침의 나태함으로 인해 누워서, 먹으면서몸가짐과 복장 등이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든지, 예배 중 수시로 화장실에 간다든지, 누가 온다든지... 온라인예배는 그 공간의 영적 분위기에 따라 예배의 몰입도가 좌우되게 됩니다.

 

3. 온라인예배는 예배의 정신을 약화시킵니다.

예배는 하나님께 대한 전적 헌신이고(번제), 자기중심성의 내려놓음이며(소제),

하나님과 그 백성과의 화목이고(화목제), 죄의 깨달음과 회개이자(속죄제),

무너진 모든 것의 재건(속건제)이다.(예배학)

 

그런데 온라인예배는 마음의 전적 헌신이 어렵습니다.

예배자들은 서로 인격적인 눈마춤조차 할 수 없고, 불특정 다수를 향하는 화면과 임의대로

조절이 가능한 스테레오 음량은 나의 죄를 인지하기에 부적절한 환경을 만듭니다.

온라인예배를 통해 뜨거운 기도를 드리는 것이 과연 쉬울까요?

웬만해선 스마트 기기로, 가로막힌 환경을 뛰어넘기가 어렵습니다.

혹여라도 온라인예배의 도구였던 컴퓨터나 셀폰을 가지고 예배 전후에,

예배와 전혀 성격이 다른 컨텐츠에 접속하게 된다면 예배의 정신과 여운은 그야말로 와르르 무너져내리게 됩니다.

 

4. 뿐만 아니라 스마트 기기들은 심리적 피로도를 높입니다.

가정에서 드리는 온라인예배의 기기는 제각각, 선명한 대형 벽걸이TV, 거실에 놓인 PC,

작은 노트북, 태블릿, 손바닥 만한 셀폰까지음질이 좋은 스피커가 있는가 하면 헤드셋이나

이어폰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모든 기기들은 비단 전자파의 문제 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는 우리의 인지과학적, 심리적, 신체적, 사회적 능력에 까지 영향을 끼칩니다.

코로나 시대 온라인예배를 위해서 해야 할 우선 적인 일은 TV부터 바꾸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5. 온라인예배가 오래되면 교회가 약화될 수 있습니다.

모이는 예배가 없어지면서 수많은 교인들은 탈교회와 비신자화의 길을 걷게 됩니다.

신앙에 관심이 있지만 지역교회 회원됨에 대한 신학적 정립이 없고 소속감마저 낮은 경우는

온라인예배 시대에 소위 유명 설교자, 재미난 설교자, 내게 필요한 말씀들을 찾아 나서게 됩니다.

 

이른바 소비자 중심의 기독교, 시청자 중심의 설교가 도래하는 것이죠.

소속교회의 지도를 따라 온라인예배를 잘 드리는 성도들의 의식 속에도 꼭 예배당이 필요한가에 대한 의구심이 싹트기 시작합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지금의 이 편의를 따른 예배형식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모른 채,

'온라인으로 예배해도 별 문제 없구나'하는 생각이 은연중에 퍼져나갑니다.

현장예배, 공적예배의 생명력을 상실한 지역교회들은 점차 약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온라인 아닌 현장예배를 드렸다고 참다운예배를 드렸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공예배든 온라인예배든 우리가 드리는 예배에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일까요?

 

 

1.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하는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6:4-5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예배를 드리되 마음이 없이 형식적으로만 드린다면 그는 구원받은 예배자이라고 말하기 어렵겠지요.

 

2. 예배는 정성을 다해 준비하고, 정성을 다해 드려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정성이란 게 무엇입니까?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진실한 마음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사랑과 헌신을 담아 드리는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궤를 옮기기 위해 만전의 준비를 하고, 삼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모으고, 새로이 수레를 만들고, 잣나무로 여러 가지 악기를 만들고 찬양대를 조직하여 여호와 앞에서 연주하게 하였고, 왕임에도 덩실 덩실 춤을 추었습니다.  

 

반면에 대제사장 엘리의 제사장 두 아들은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를 우습게 여겼습니다. 백성들이 정성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헌신의 제물들을 자기들이 먼저 취하는 죄들을 대수롭지 않게 범했습니다.

삼상 2:30 그러므로 이스라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전에 네 집과 네 조상의 집이 내 앞에 영원히 행하리라 하였으나 이제 나 여호와가 말하노니 결단코 그렇게 하지 아니하리라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하리라.

 

3. 예배의 모든 순서에 정성을 담아 드리십시오.

기도를 정성 껏 마음담아 진심으로 드려야 합니다.

찬송도 정성 껏 기쁨으로 불러야 합니다.  

헌금도 희생의 제물을 드렸던 것처럼 정성 껏 준비하여 드려야 합니다.

시간과 자세에서도 정성을 드려야 합니다.

 

 

4. 설교를 듣기 위해서만 예배에 참석해서는 안됩니다.

현대 그리스도인들의 위험은 설교를 들으러 예배에 참석하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설교 외의 순서들은 악세사리로 생각하기에 예배에 늦더라도 설교만 들을 수 있다면 다행이라고 생각하지요. 물론 설교를 듣는 것은 중요합니다. 우리 중에 임재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경청한다는 것은 그 자체가 하나님을 높이고 경배하는 행위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설교 듣는 것에만 모든 관심을 집중시키는 것이 예배의 전부가 아닙니다. 모든 순서가 다 중요합니다. 어떤 사람은 설교만 듣고 퇴장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절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가 아닙니다. 저는 찬양팀이 찬양에 감동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많이 묵상하고 준비하여 기도하시는 장로님들의 기도가 어떤 때는 내 설교보다 더 은혜롭다고 여길 때가 참 많습니다.

 

 

<헌신과 결단>

나의 예배, 우리 가정의 예배, 우리 공동체의 예배는 어떠합니까?

무엇이 빠져있습니까? 무엇을 고쳐야 하겠습니까?

우리가 드리는 예배, 어떻게 드려야 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