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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불 Different Fire

글쓴이 : 에드몬톤 안디옥 교회 날짜 : 2015-10-18 (일) 11:37 조회 : 2972
설교일 : 10월 18일
설교자 : 한흥렬 목사
본문말씀 : 레 Lv 10:1-2

말씀 되새기기    성취지향적인 세상풍조 속에서 그리스도인은 어떤태도로 살아야 할까요?

 

1. 출애굽하여 시내산에 도착한 이스라엘백성들은 하나님의 명령에 의하여 성막을 만들고 8일간 봉헌식을 성대하게 치룹니다. 이 때 하나님께서 불을 내려 주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불을 내려 주시는 것을 보고 소리를 지르며 하나님의 위엄 앞에 엎드렸습니다. 그런데 모두가 좋아할 때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아론의 네 아들중 큰 아들 나답과 둘째 아들 아비후가 죽는 사건입니다. 흥분과 감격 그리고 기쁨과 기대가 충만하던 분위기는 갑자가 슬픔으로 바뀌고 말았습니다. 아니 이토록 중요하고 결정적인 날에 나답과 아비후가 죽은 이유는 무엇이었습니까? 하나님은 과연 무엇을 말씀하고자 하셨던 것일까요?

 

2. 나답과 아비후가 죽은 이유에 대해서 성경학자들은 몇가지 공통된 의견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죽임당한 이유는? 첫째로 다른 불을 담아 분향했기 때문입니다. 원래 성소의 분향단에 하루 두 번씩 드려지는 불은 번제단에서 담은 불을 사용하도록 명령하셨는데 그들은 엉뚱한 다른 불을 사용했던 것입니다. 둘째로 두 사람이 분향했기 때문입니다. 한사람이 향로를 가지고 들어가야 하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두 사람이 각기 향로를 가지고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어떤 학자들은 여기에 한가지를 더 추가하기도 합니다. 그것은 오늘 본문을 담고 있는 1-7절까지의 사건 바로 뒤에 이어지는 8-11절 말씀을 근거로 한 주장입니다. 8-9절을 보시면 ‘여호와께서 아론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너와 네 자손들이 회막에 들어갈 때에는 포도주나 독주를 마시지 말라 그리하여 죽음을 면하라.’ 이 말씀을 곧바로 하나님께서 하시는 이유는 장남과 차남 두 명의 아들을 잃고 슬퍼하는 아론에게 그들이 왜 죽게 되었는지를 분명하게 알려주시고 위로하기 위함이었다고 합니다. 두 아들은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술에 취해 있었다는 것입니다.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하나님의 제사의 법도를 어기고 엉뚱한 불을 가지고 경쟁적으로 성소에 들어갔다는 것입니다.

 

3. 우리가 정확한 죽음의 이유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말씀에 의거하여 본다면 그들이 죽게 된 분명한 이유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들이 죽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다른 불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불을 사용한 것은 죽을 만큼이나 중요한 문제일까요? 그렇습니다. 다른 불을 사용했다는 것은 문자적인 의미를 넘어서 더 많은 의미가 있다고 믿습니다. 그중에 다른 불이 의미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기준이 우리가 아니라 하나님께 있다는 사실입니다. 제사를 드리는 기준은 아론이나 모세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게 있었던 것입니다. 예배 기준이 내가 아니라 하나님께 있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자주 망각하면서 신앙생활을 할 때가 많습니다. 기준을 자꾸 나에게 맞추는 실수 말입니다. 하나님이 기준이어야 하는데 우리는 자꾸 세상에서 말하는 것, 내가 경험하거나 생각했던 것을 기준으로 해서 예배를 드리거나 삶을 살아갑니다. 기준을 하나님께 두고 인생을 살아가십시오.


4. 다른 불이 의미하는 또 다른 의미는 ‘나의 방법이 아니라 하나님의 방법대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론의 두아들은 제사를 드리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방법대로 드리지 않은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이루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대로, 하나님의 방법대로 이루어가야 합니다.

 

5. 마지막으로 다른 불이 의미하는 바는 ‘비슷하게 흉내만 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두아들 드린 제사에는 갖출 것을 그래도 갖춘 형식에는 어긋나지 않은 제사였습니다. 겉으로 볼때는 아무 문제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분명히 향로속에서는 분향의 향이 피어올랐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비슷은 했지만 진짜는 아니었습니다. 진짜처럼 흉내만 냈던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예배하거나 헌신 할 때도 그럴 수 있습니다. 잔꾀, 눈치, 요령은 자꾸 늘어갑니다. 그래서 비슷하게 흉내 냅니다. 그런데 정작 있어야 할 것은 없는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과 마음, 진심이 빠져버린 예배, 그것이 문제입니다.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연기하면 안됩니다. 진정한 마음으로 주님을 섬기고, 진실한 태도로 삶을 살아가야 할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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