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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3 함께 짐을지라 Carry each other's burdens

글쓴이 : 에드몬톤 안디옥 교회 날짜 : 2015-12-22 (화) 04:45 조회 : 2812
설교일 : 12월 20일
설교자 : 한흥렬 목사
본문말씀 : 갈 6:2

3. 함께 짐을 지라 Carry each other's burdens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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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

Carry each other's burdens, and in this way you will fulfill the law of Christ.

 

1. 연말연시 한해를 마감하고 시작하면서 우리가 어떻게 하면 어려운 시대를 이겨나갈 수 있을지를 고민하면서 함께 시리즈, 지난 주 ‘함께 품으라, 함께 울고 웃으라’에 이어서 세 번째 시간입니다.

 

2. 사람인이라는 한자를 보면 두 획이 서로 의지하는 글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의 본질은 서로 의지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모든 사람의 마음에는 외로움이 있어서 사람을 통하여 해결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짧은 인생사는 동안 우리들은 서로를 의지하고 살게 되어 있습니다. 그럴 때 사람 사는 맛이 납니다. 누구든지 이러한 공동체를 기다립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그렇지 않은 것이 문제입니다. 세상의 공동체는 물론이고 교회 공동체마저 이러한 공동체가 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우리의 관계가 살맛나는 관계가 될 수 있을까요?

 

3. 오늘 본문은 ‘너희가 서로 짐을 지라’ 말씀합니다. 서로의 짐을 나누어질 때에 살맛나는 세상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또한 어려운 시대를 이겨낼 수 있는 지혜가 되기도 합니다. 인도의 성자 썬다싱의 책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사람이 히말라야 산을 넘어가다 추위에 쓰러진 사람을 길에서 보고 잠시 고민을 하다가 "내 한 몸도 추스르기 힘든데--"하며 그대로 지나가기로 결심합니다. 그런데 그 바로 뒤에서 따르던 선다씽이 지체 없이 그를 들쳐 업고 산언덕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얼마를 걸었을까요? 산을 넘어 내려가다 보니 앞서 쓰러진 사람을 외면하고 떠났던 이가 길모퉁이에 역시 추위에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나 죽어가던 이웃을 들쳐 업고 있는 자기는 아직도 땀을 뻘뻘 흘리며 살아있는 스스로를 확인하면서 너무나 소중한 진리 하나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남을 살리는 것이 바로 자기를 살리는 길이다"라는 사실이었습니다.

 

4. 서로 짐을 지는 것은 따라서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는 방법인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법이란 예수님이 말씀하신 가장 큰계명, 즉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사랑의 법을 말씀합니다. 여기에서 강조되고 있는 것이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부분입니다. 예수님은 그냥 네 이웃을 사랑하라 하지 않으시고,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5. 한몸의식이 바로 예수님의 계명인 것입니다. 우리가 서로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공동체 안에 있는 타인이 남이 아니고 나의 몸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한몸의식을 가지게 되면 다른 사람의 문제나 짐이 그 사람만의 문제나 짐이 아닌 것입니다. 내 문제, 나의 짐인 셈이죠. 그러니까 서로 나누어 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는 길이고, 그러한 삶이 결국은 사랑의 계명을 실천하게 되는 길인 것입니다. 이렇게 사랑의 법이 실천될 때 어려운 문제를 넘어설 수 있고, 어려운 시대에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입니다.


6. 탈무드에 나오는 재미있는 이야기기 있습니다. 머리 둘 달린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한 사람으로 보아야 하나 둘로 봐야 하나? 머리가 둘이니 두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사람과 그래도 몸은 하나니 한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대립했습니다. 랍비에게 가서 묻기로 했습니다. 랍비의 답이 이렇습니다. “한 쪽 머리에 뜨거운 물을 떨어드렸을 때 두 얼굴이 함께 운다면 하나고, 한 쪽이 뜨거워하는데 한쪽이 실실 웃으면 둘”이라는 것입니다. 현명한 답입니다. 교회 공동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진정한 한 몸입니까?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한 몸입니까?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서로의 짐을 지고 있는가를 보면 알 수 있는 것입니다. 한 가족인가? 아닌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7. 그렇다면 한몸의식을 가지고 서로의 짐을 지라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짐을 나누어 질 수 있을 까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3가지만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첫째는, 서로 기도해 주는 것입니다. 누구나 나 자신을 위해서는 기도합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을 위해서는 기도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나를 위해서만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남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은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됩니다. 따라합시다. ‘기도는 이웃사랑의 실천이요, 서로의 짐을 나누어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타적인 기도를 더 많이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둘째는, 서로 바로잡아주는 것입니다. 우리가 서로 짐을 지라고 하면 서로 사이좋게 지내라는 말로만 이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는 사이좋게만 지내는 것을 넘어서 서로 이끌어 주고, 때로는 서로 자극을 주어야 합니다. 6:1 “형제들아 사람이 만일 무슨 범죄한 일이 드러나거든 신령한 너희는 온유한 심령으로 그러한 자를 바로잡고 너 자신을 살펴보아 너도 시험을 받을까 두려워하라.” 서로 좋은 게 좋은 것이지 하고 서로가 듣기 싫은 말은 꺼리는 것이 좋은 관계가 아니라, 상대방이 문제가 있고, 잘못된 길에 있으면 때로는 온유한 마음으로 조언도 해주어서 그 길에서 돌아설 수 있도록 바로잡아 주어야 합니다.

 

세 번째는, 서로 도와주는 것입니다. 무거운 짐을 안고 있는데, 말로만 위로하는 것은 온전하게 도와주는 것이 못됩니다. 짐을 들어줄 때, 그 사람의 짐이 비로서 가벼워지기 때문입니다. 서로 도와준다는 것은 말로도 위로하고 격려하지만, 때로는 손과 발로, 물질로 상대방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8. 쇠귀선생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함께 맞는 비 - 돕는다는 것은 단순히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입니다.’ ‘머리 좋은 것이 마음 좋은 것만 못하고, 마음 좋은 것이 손 좋은 것만 못하고, 손 좋은 것이 발 좋은 것만 못합니다.’ 실천이 중요합니다.

 

9. 요일 3:17-18 “누가 이 세상의 재물을 가지고 형제의 궁핍함을 보고도 도와 줄 마음을 닫으면 하나님의 사랑이 어찌 그 속에 거하겠느냐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