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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과 사울(다사 시리즈) 2 David and Saul

글쓴이 : 에드몬톤 안디옥 교회 날짜 : 2016-03-06 (일) 08:32 조회 : 2206
설교일 : 3월 6일
설교자 : 한흥렬 목사
본문말씀 : 시 Ps 27:14

다윗과 사울(다사 시리즈) 2 David and Sa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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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4 너는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 강하고 담대하며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 (다윗의 시)

 

1. 다윗과 사울 오늘은 두 번째 시간입니다. 지난 시간 우리는 동시대의 두 사람은 너무나 대조적인 삶을 살았는데, 첫 번째 특징은 사울은 시기와 질투에 사로잡힌 좁은 마음을 가지고 살다가 그 인생이 실패했고, 이와 달리 다윗은 넓은 마음을 가지고 살아서 점점 강성해지는 인생을 살았다고 했습니다.

 

2. 뉴욕에 살던 한 처녀가 등대지기 청년 제이콥 워커와 결혼을 했습니다. 이 두젊은이는 등대 하나만 있는 외딴 섬 로빈스 리프에 살아야 했습니다. 등대를 지키는 것이 워커의 일인 데다 그는 자기 일에 굉장한 사명감을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신부는 처음에는 이런 데서는 도저히 살지 못하겠다고 1개월간이나 짐을 풀지 않았으나 혼자 떠날 수도 없어 그럭저럭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이 두 사람의 사랑이 이해의 폭을 넓혀 갈 즈음 남편 제이콥이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감기인 줄 알고 그럭저럭 버텨보았는데 계속 심해지자 스태튼 아이랜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죠. 결국 제이콥은 폐렴으로 죽고 말았습니다. 결혼한 지 3년 만의 일입니다. 임종하기 전 제이콥은 그의 아내에게 부탁합니다. "등대를 생각하라." 남편의 시신을 등대가 보이는 언덕 위에 묻은 워커 부인은 등대를 지키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나이가 스물 아홉. 수백 번 섬을 떠나고 싶은 생각이 복받쳐 오르는, 고생과 고독의 연속이었지만 그녀는 만 70(1923)까지 41년간을 혼자서 등대를 지켰습니다. 워커 부인은 말했습니다. "마음이 흔들릴 때가 많았어요. 폭풍우 치던 밤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해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언덕 위에서 남편의 소리가 들렸어요. ‘등대를 생각하라'는 그 음성이 내 발을 붙잡았죠."

 

여러분은 이 스토리를 들으시며 어떤 생각을 하셨습니까? ‘와 감동이다.’ 아니면 ‘참 바보같이 살았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이익과 경쟁의 사회입니다. 이런 사회에서는 무엇인가를 바보같이 기다리며 마냥 살수는 없습니다. 기다림은 손해요,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지요.

 

3. 오늘 말씀에는 이와 같이 바보같은 삶을 산, 또 한사람이 등장합니다. 바로 다윗입니다. 다윗은 사울왕을 피해 10년을 도망다닙니다. 그 기간동안 2번이나 사울을 죽일 기회가 있었습니다. (24, 26) 그럼에도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의 부하들도 그 기회를 스스로 포기해버리는 다윗을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마치 워커부인이 등대지기로 남편을 대신해서 41년 동안 섬에 갇혀 사는 것이 바보같은 삶이라고 수군대는 오늘날의 분위기인 것처럼요. 기회는 다시 오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왔을 때 얼른 잡아야 합니다. 그런데 다윗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4. 세월이 흘렀습니다. 사울왕은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전세가 불리하게 되자 자기 칼에 엎드러져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맙니다. 10년간의 도망자 인생을 정리하고 다윗은 헤브론 자기 땅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는 유다의 왕이 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이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자기도 북이스라엘 지파들을 규합하여 이스라엘의 왕이 됩니다. (삼하 2:8-11) 다윗은 이번에도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다시 7년 반을 또 기다립니다. 다윗은 사울왕에게 쫓겨다니기 전에, 사무엘선지자가 아직 살아있을 때에 이미 하나님으로부터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일찍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고도 그는 수많은 기회들이 자기에게 왔을때 무력으로 왕이 되려고 하지 않습니다. 왜 하나님은 그렇게 일찍 다윗에게 왕으로 기름부으셨을까요? 왜 다윗은 왕이 될 기회들이 왔음에도 오랜세월동안 그 기회들을 취하지 않았을 까요? 이 두가지 이유의 결론은 하나님은 다윗을 시험하셨습니다. 사울왕은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사울을 폐위시키길 원하셨습니다. 반면에 다윗은 끝까지 기다릴 줄 알았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테스트를 통과했습니다. 그래서 자기 힘으로 사울과 이스보셋을 죽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5. 반면에 사울왕은 조급했습니다. 왕이 된후 블레셋과 첫전투를 맞이하였을 때 그는 사무엘 선지자를 기다리지 못하고 그만 자기가 제사를 주관함으로 하나님의 진노를 받게 됩니다. (삼상13) 사울의 조급함은 전세가 불리했을 때만 나타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전세가 바뀌어 유리하게 되자 하나님을 의지하려던 그의 마음은 더 이상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자기가 하나님의 뜻보다 먼저 앞서 갑니다. 삼상14:18-19절 “사울이 아히야에게 이르되 하나님의 궤를 이리로 가져오라 하니 그 때에 하나님의 궤가 이스라엘 자손과 함께 있음이니라. 19 사울이 제사장에게 말할 때에 블레셋 사람들의 진영에 소동이 점점 더한지라 사울이 제사장에게 이르되 네 손을 거두라하고. 심지어 조급함으로 하나님께 책망을 들었음에도 블레셋과의 마지막 전투를 맞이한 사울왕은 하나님을 기다리지 못하고 너무도 두려워 무당까지 찾아가게 됩니다. (삼상 28:7) 사울의 믿음을 테스트 하시는 하나님, 그러나 그는 기다림의 시험을 통과하지 못합니다.


6. 그렇습니다. 다윗과 사울의 가장 뚜렷한 두 번째 차이점은 다윗은 기다릴 줄 알았고, 사울은 기다릴 줄 몰랐다는 점입니다. 오늘 시편의 말씀은 다윗의 시입니다. 다윗의 고백이죠. 다윗은 자신의 믿음을 이렇게 고백합니다. 27:14 “너는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 강하고 담대하며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이 고백은 실제 자신의 삶의 경험에서 나온 것입니다.

 

7. 기다리는 것은 쉬운 일일까요? 아닙니다. 기다리는 것은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는 것, 포기를 말하지 않습니다. 기다리는 것은 가장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기다리다 지쳐 보았습니까?’ 기다림은 많은 집중력, 인내력을 필요로 합니다. 기다림은 결국 엄청난 믿음이 필요한 것입니다. 62:5은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그럼에도 우리가 끝까지 기다려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하나님은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8. "혹시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줍지 못하셨나요? 틀림없이 엊저녁에 그 극장 안에서 잃어버린 것 같아요"하고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는 한 여인이 다급한 목소리로 극장 지배인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아니 아직은요. 하지만 우리가 최선을 다해서 한번 찾아보겠습니다. 잠깐만 전화를 끊지 말고 기다려 주세요." 지배인은 이 말을 남기고 목걸이를 찾기 위해 어디론가 가버렸다. 얼마 뒤, 지배인이 돌아와 수화기를 들었다. "부인, 기뻐하세요!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저쪽에서는 아무런 응답도 없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그 여인은 지배인이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찾으러 간 사이를 기다리지 못했던 것이다. 극장 지배인이 어디서 걸려온 전화인지를 추적하려고 백방으로 애써 보았지만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

 

많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이 여인과 같습니다. 많은 이들이 하나님의 대답을 기다리는 데 실패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언제가 응답을 주시기에 가장 적당한 때인지를 아시고 그때까지 참고 기다리라고 명령하십니다. 27:14 너는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 강하고 담대하며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