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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바보 Fools for Christ

글쓴이 : 에드몬톤 안디옥 교회 날짜 : 2016-06-05 (일) 05:41 조회 : 1928
설교일 : 6월 5일
설교자 : 한흥렬 목사
본문말씀 : 고전 1Co 1:27-29

멋진 바보 Fools for Christ

고전 1: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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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린 어떤 사람을 바보라고 하죠? 바로 이런 사람이죠.

어느 날 바보가 사는 집에 강도가 들었다.

강도: 꼼짝마!

바보: 살려주세요.

강도: 그럼 내가 낸 문제를 10초 안에 맞추면 살려주지. 삼국시대의 나라 이름들을 말해라.

강도는 초를 재기 시작했는데 바보는 답을 몰랐다.

10초가 다 지나고 강도가 칼을 들이대자...........

바보가 말했다. “배째 실라고 그려? (백제.신라.고구려)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2. 오늘은 바보 이야기를 좀 하려고 합니다. 먼저 오늘 본문을 쉬운 번역으로 다시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지혜로운 것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선택하셨고,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선택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비천한 것들과 멸시받는 것,

그리고 아무것도 아닌 것들을 선택하여 유력한 것들을 멸하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 앞에서 어느 누구도 자랑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고전 1:27-29)

 

성경적 관점에서 본다면 우리는 다 미련하고 바보 같은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은 세상에서 우리가 바보가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왜 바보가 되어야 할까요?

 

3. 예수님이 바보같이 사셨기 때문입니다.

"영광과 승리 이루시는 방법은 '고난'... 져도 된다."

십자가의 정신 = 바보정신

 

고전 1:18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23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24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

 

4. 사람들 중에 보면 굉장히 똑똑하고 잘난체 잘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똑똑한 척 해야 인기가 있는 줄 알죠. 그런데 그런 사람들에게는 인간미가 없어요. 사람이 사람냄새가 좀 나야지요. 어떤 사람이 매력이 있냐하면 똑똑하고 잘난 사람보다, 약간 바보스런 사람, 약간 나사가 풀린듯 한 사람입니다. 왜 그럴까요? 틈이 없는 사람은 가까이 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그래요. 인간미를 느끼지 못하는 거죠. 사람이 사람냄새가 좀 나야지 무슨 전자인간도 아니고....

 

예수님을 본받아 바보처럼 인생을 살아간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보처럼 산 사람들은 누구입니까?

 

5. 바보 엄마

나이 든 사람끼리 하는 농담이 있습니다. ‘기성세대 3대 바보’가 누군가 하는 것이죠. 첫째는 60 살이 넘어서 손자 봐주려고 집을 늘려 이사 가는 사람이고, 둘째는 장가든 자식과 함께 살면서 손자 봐주는 사람이며, 셋째는 자식한테 미리 재산 다 물려주고 용돈 타 쓰는 사람이랍니다. 왜 부모들이 그렇게 바보같은 행동을 할까요? 아마 그들은 여전히 자식을 향한 기대를 품고 있는 바보부모이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부모의 자식 자랑은 유별난 일이 아닙니다. 신장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많이 봅니다. 신장 기증은 대부분 가족 간에나 가능한데, 그중 어머니가 아들에게 주는 경우가 가장 많다고 하네요. 어느 어머니는 의사에게 “내 신장을 두 개 모두 떼어보고, 둘 중에서 좋은 것으로 아들에게 주십시오”라고 간청했다고 합니다. 의사가 “두 개 다 떼어내면 어머니는 죽습니다” 했더니, 그래도 어머니는 “꼭 두 개 다 떼어보고 좋은 것으로 이식해 주십시오”라고 했답니다. 자식의 일이라면 어머니는 언제나 최고로 바보가 됩니다.

 

6. 바보 성인들

바보처럼 산 위대한 성인들이 참 많습니다. 감리교의 창시자 웨슬리 목사님은 툭하면 사모님에게 얻어맞고 머리채를 잡혀 책상 모퉁이에 쥐어 박혀 코피가 터져도 말 한마디 못하고 벌벌 떨고 서 있었다고 하지요. 어떻게 이런 사람이 감리교의 창시자가 되었을까요?

 

아씨시의 성 프랜시스는 강도를 만나 다 털렸는데 마침 바지춤에 비상금이 발견되자 돌아가는 강도들에게 달려가 '여기 비상금도 있어요'하고 그것까지 줬다니 세상에 이런 바보가 어디 있습니까? 바보 성 프랜시스의 영성은 그 이후 오랜 세월동안 거대한 강물처럼 흐르며 수천 수억 수십 억 명의 영혼을 시원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7. 바보 의사

장기려 박사는 우리나라 외과 학회에서는 아주 뛰어난 업적을 남긴 외과 전문의였지만, 그의 인생은 너무나도 서민적이고 초라했습니다. 1995 12, 86세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부산 복음 병원 원장으로 40, 복음 간호대학 학장으로 20년을 근무했지만, 그에게는 서민 아파트 한 채, 죽은 후에 묻힐 공동묘지 10평조차 없었습니다. 장기려 박사는 언제나 , 매우 어려운 처지에서 사셨습니다. 물론, 병원 원장이나 대학 학장으로서의 수당은 있었겠지만, 그에게는 월급이나 수당보다는 가불이 많았답니다. 여기에서 그의 수수께끼가 있죠. 장 박사에 대해 떠도는 미신에 가까운 풍문 때문에 전국의 가난한 수술 환자들과 다른 병원에서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은 말기 암 수술 환자들이 부산 복음 병원으로 몰려들었던 것입니다. 겨우 입원을 하고 수술을 받아 병이 나으면 그 다음에는 또 다른 문제가 생겼는데 그들 대부분은 입원비와 약값이 없었습니다. 이 때 마지막으로 찾아가는 곳이 원장실이었습니다. 원래, 잇속이 밝지 않아 셈을 잘 할 줄 모르고, 바보 같을 정도로 마음이 착한 장 박사에게 "시골 우리 집은 논도 밭도 없고 소 한 마리도 없는 소작농이어서 입원비나 치료비를 부담할 능력이 없습니다."라고 환자들이 하소연하면, 장 박사는 그들의 딱한 사정을 생각하고는 눈물겨워하였답니다.

 

병원비 대신에 병원에서 잡일을 하는 것으로 대신할 수는 없겠느냐는 환자들의 제안에 장 박사는 환자의 치료비 전액을 자신의 월급으로 대신 처리하고는 하였습니다. 병원 행정을 이렇게 하다 보니 장 박사의 월급은 항상 적자였고, 이것이 누적되면서 병원 운영도 어려워지게 되었습니다. 결국, 병원 회의에서 결정이 내려졌는데 앞으로 무료 환자에 관한 모든 것은 원장님 마음대로 하지 못하고 부장 회의를 거쳐 결정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고 가난한 환자들이 장 박사를 찾아오지 않는 것은 아니었죠. 모든 결정권을 박탈당한 이후부터 장 박사는 어려운 환자들이 생기면 야밤에 탈출하라고 알려주고는 하였답니다. "내가 밤에 살그머니 나가서 병원 뒷문을 열어 놓을 테니 탈출하라." 장 박사의 이러한 '바보 이야기'는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북녘에 두고 온 아내와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가슴에 묻고 지낸 장기려 박사는 평생에 걸쳐 묵묵히 사랑을 실천한, 진실로 아름다운 예수의 사람이었습니다.

 

8. 멋진 바보

어느 시골 한 동네에 의좋은 형제가 살고 있었습니다. 동생의 집은 가난했고 식구는 일곱이나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그 가정에는 늘 웃음이 떠나지 않았죠. 반면 형은 부자였습니다. 식구도 4식구만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날마다 싸우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형이 동생을 찾아와서 어떻게 집에 웃음이 가득한 지 비결을 물었습니다.

 

그러자 동생은 이렇게 말했죠. “형님 집에는 똑똑한 사람만 있고 우리 집에는 바보만 있어서 그렇습니다. 형이 그 말뜻을 이해하지 못하자 “우리 집에서는 무슨 일이 생기면 모두가 내 잘못이라고 하기 때문에 싸울 일이 없는데, 형님 집에는 서로 내 탓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탓이라고 하기 때문에 싸움이 그치지 않는 것입니다.

 

세상이 시끄러운 것은 똑똑한 사람이 넘쳐나기 때문입니다.

정치가 시끄러운 것도 똑똑한 사람만 득실거리기 때문입니다.

 

남의 허물을 캐내기 위해 모든 역략을 다하니 시끄러울 수밖에 없죠.

내 잘못이라 하는 좋은 바보(?)가 없으니 싸울 수밖에 없는 것이죠.

 

똑똑한 성도가 많은 교회는 시끄럽고, 바보 성도가 많은 교회는 평화롭습니다.

내 탓이라는 소리가 많은 교회는 아름답고, 누구 때문이란 소리가 많은 교회는 추합니다.


교회는 세상에서 똑똑한 자들이 들어와 하나님 앞에서 바보가 되는 곳입니다.

그동안 세상에서 자랑하던 지식을 하나님 앞에서 내세우지 못하게 하고 사상이나 철학을 쓸모없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제가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사랑을 베풀지 않았습니다.

회개하는 바보가 교회에는 많아야 합니다.

 

9. 이기려 하지 말고 좀 지십시오.

지는게 이기는 것입니다. 부부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먼저 차지하려고 하지말고 양보하십시오.

 

똑똑한 것보다 사람들과 관계를 잘하는 아이로 키워야 합니다.

(똑똑한 아이보다 관계잘 하는 성품 좋은 아이, 인간미 넘치는 아이가 리더가 됩니다.)

 

10. 우리 가정은 바보가 많은가? 아니면 똑똑한 자가 많은가?

우리 목장에는 바보가 많은가? 아니면 똑똑한 자가 많은가?

나는 교회에서 똑똑하고 박식한 자로 평가받고 있는가, 아니면 멋진 바보로 평가받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