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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입니까? Do you have a parent's heart?

글쓴이 : 에드몬톤 안디옥 교회 날짜 : 2016-09-18 (일) 14:05 조회 : 1705
설교일 : 9월 18일
설교자 : 한흥렬 목사
본문말씀 : 마 Mt 9:35-38

부모입니까? Do you have a parent's heart?

9: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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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갑니다. 지난주 인사입니다.

변화시리즈 설교하는데 똑같은 것 하면 안 되겠죠? 변해야 하니까!

이렇게 인사합시다. 가을이니까 ‘우리는 깊어갑니다.생각, 믿음, , 몸무게만 제외.

 

오늘은 변화시리즈 설교를 하지 않습니다. 청년들이 수련회중이라 오후설교는 강사님이 하시기 때문에 청년들도 들어야 할 말씀이기에 다음번에 이어서 변화설교는 계속 하도록 하겠습니다.

 

1. 4무 시대

이런 말을 많이들 합니다. ‘오늘날은 4무 시대다. 학교에 스승이 없고, 나라에 지도자가 없으며, 교회에는 목자가 없고, 가정에는 부모가 없다. 무슨 말입니까? 있는데...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스승, 지도자, 목자, 부모는 있지만 그들에게 있어야 할 것이 없다는 말이겠죠. 그것이 무엇일까요?

 

2. 떠도는 아이들

유스 코스타에 참석한 아이들의 치유간증을 들었습니다. 집에 들어가기 싫었답니다. 매일 야단만치고, 다그치고, 자신의 고통에는 관심이 없다고 느꼈답니다. 이해 해주고, 격려하고, 따뜻하게 감싸주는 부모가 가정에 없었다는 말이죠. 그러니까 아이들이 밖으로 돕니다. 남편들도 밖으로, 아내들도 밖으로, 그러니 자식들이라고 안돌겠습니까? 무엇이 문제입니까? 부모는 있는데 부모마음이 적은 가정의 분위기.

 

3. 부모가 없는 세대

그래서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부모마음이 없는 세대가 아닐까 합니다. 부모마음이 부모에게서 없다면 부모가 아닌 것이지요. 그러니까 부모가 없는 세대라고들 말하는 것 아닐까요? 가정만 그런게 아닙니다. 스승에게서 부모마음이 사라졌어요. 나라를 다스리는 지도자들에게도 부모마음이 없어요.

 

4. 교회도 마찬가지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목자속에 목자의 마음, 부모와 같은 마음이 없어요. 그러니까 교인들이 밖으로 돕니다. 이 교회 저 교회, 이 사람 저 사람 찾아다니느라고 야단들입니다.

 

5. Compassion

오늘 본문을 좀 나누죠. 35절에 보면 “예수께서 모든 성과 촌에 두루 다니사 저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복음을 전파하시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라. 예수님은 공생애 기간동안 열심히 열정을 다해 사역을 하셨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모든 성과 촌에 다 다니셨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설교도 하시고 preaching, 가르치시고 teaching, 병자들을 고치시는 healing 사역을 하셨습니다. 이것을 가리켜서 예수님의 삼중사역이라고 하죠. 그렇게 원기왕성하게 사역하실 수 있었던 것은 36절에 나오는 이것 때문이었습니다. 다함께 봅니다. “무리를 보시고 민망히 여기시니 이는 저희가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유리함이라.그렇게 열정을 불사르며 사역을 하실 수 있었던 동기가 무엇인가 하면 바로 ‘무리를 보시고 민망히 여기시는 마음’을 가지셨기 때문입니다. 불쌍히 여기는 마음, 긍휼이 여기는 마음, compassion. passion하면 열정이죠. compassion하면 민망함. 그러니까 passion 열정은 언제 나오냐 하면, 민망히 여기는 마음이 있을 때 compassion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내 백성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떠돌고 있다’는 그 마음이 예수님을 움직이고 계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이 무슨 마음이었습니까? 자식을 향해 가지는 부모의 마음 아니겠어요!

 

6. 부모마음이 없는 큰아들

누가복음 15장은 우리가 잘 아는 탕자의 비유입니다. 둘째 아들이 아버지를 떠나 아버지가 준 유산을 다 허비하고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돌아옵니다. 그런데 그 못된 아들을 아버지는 여전히 아들정도로 받아준 것이 아니라, 아주 귀한 아들로 환영하고, 극진히 대접을 하죠. 그것을 본 큰아들이 아버지에게 따집니다. ‘저 놈이 아버지 아들 맞아요? 아니잖아요. 아버지 아들이면 그렇게 하면 안되는 거잖아요. 잘못했잖아요. 그런데 나에게도 안주셨던 온갖 호의를 저 놈에게 왜 베푸시는 겁니까?큰아들에게 없는게 무엇입니까? 아버지의 마음이요, 부모의 마음입니다. 우리가 자녀들을 길러보았지만 탕자도 여전히 우리의 자식이잖아요.

 

7. 눈사태 유감

스웨덴에서 만든 눈사태 재난영화를 보았는데요. 스키 리조트에서 눈사태가 가족을 덮치려고 하자 아버지가 자신만 살려고 도망가 버립니다. 반면에 엄마는 아이들을 끌어 않고요. 다행히 그들을 덮치려고 했던 것이 눈사태가 아니라 눈먼지여서 다친 사람은 없지만, 그날 이후로 아내와 남편은 심한 갈등속으로 빠져듭니다. 이 영화는 여러 가지를 도전하는데요. 인간의 본능에 대해서, 아버지에 대해서.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나에게 우리 부모님이 가졌던 부모로서의 마음이 부족하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꼭 한번 보세요. 애들 떼어 놓고 아내와 함께요. , 영화제목이 ‘포스 마쥬어: white vacation.'

 

세월호 사건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정부의 말대로 재난이 일어나는 것을 어떻게 막을 수 있겠어요. 재난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어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일어났을 때의 태도인 것 같아요. 자기 자식이 그 안에 갇혀있었다면 그렇게 조치하겠어요. 우리가 내 자식에게는 그렇게 안하잖아요. 아니 못하는 거죠. 할 수 없죠. 우리 민족에게 지도자들에게 무엇이 부족합니까? 부모마음이라고 봅니다.


8. 부모의 마음으로 사람, 교회, 세상을 섬기라.


부모의 마음으로 사람을 섬깁시다. 교회를 섬깁시다. 세상을 섬깁시다.

부모마음 있으면 인정받습니다.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행복합니다.

내 자식이 아니니까 하지 말고, 주변에서, 교회에서 작은 아이들 한명을 만나도 그 아이의 부모마음을 가지고 대한다면 우리의 공동체가 달라질 것입니다.

 

심지어 나에게 속을 썩이는 성도가 있더라도 ‘내가 부모다’ 하는 마음을 가지고 내 자식에게 하듯 하면 원수도 친구가 됩니다.

 

9. 아내의 요리

제 아내가 요리를 좀 합니까? 무슨 요리를 잘 하는 것 같아요? LA, 찹쌀떡, 양념치킨, 오뎅, 떡복이... 많네요. 감사합니다. 제가 좀 모자라는 사람이라서요. 이해하고 들어주셨으면 합니다.언젠가 무척 피곤한 날입니다. 아내도 하루종일 선교준비한다고 힘들었습니다. 몸도 좋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교회 아이들 저녁에 무슨 행사가 있다고 오뎅, 떡볶이를 해가야 한다고 쉬지도 못하고 요리를 하더라구요. 이미 충분히 했고, 굉장히 힘들어요. 이러다간 다음날 아침 새벽기도도 못나갈 수 있겠더라구요. 그럼 대충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국물을 낸다고 7-8가지를 넣고 몇시간 푹 고는 거에요. 내가 보니까 처제가 아껴먹으라고 보내준 것들, 장모님이 보내 준 것들, 한국 다녀오시면서 여러분들이 그 짐이 많은데도 그래도 담임목사라고 정성으로 가져다주신 것들이에요. 국물을 그렇게 정성들여 낸 다음 거기에다 오뎅넣고 떡넣고 해서 만들더라구요. 제가 그때에 알았어요. 그래서 오뎅국물이 맛있구나! 그냥 맹물에 다시다 멸치가루 넣고, 대충 요리할 수도 있는데 아내는 항상 정성을 들여서 음식을 하더라구요. 마치 내 자식 먹이려고 정성을 다해 음식하는 우리 어머니처럼. 제가 그 모습을 보면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아내도 내 자식 먹이듯 요리하는데, 나는 너무 소홀하지 않은가?’ 

아내의 요리에는 부모의 마음이 담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러니까 맛이 있더라구요.

 

10. 내가 부모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따라 해 봅시다. “내가 부모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부모이듯이, 우리가 세상에 대하여 부모입니다. “부모의 마음을 가지고 사람을, 교회를, 세상을 섬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