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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고민한다? Church is my big concern?

글쓴이 : 에드몬톤 안디옥 교회 날짜 : 2016-11-27 (일) 13:48 조회 : 1644
설교일 : 11월 27일
설교자 : 한흥렬 목사
본문말씀 : 엡 Eph 1:21-23,2:20-22

교회를 고민한다? Church is my big concern?

1:21-23, 2: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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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떤 사람이 드넓은 태평양 한가운데서 난파를 당해 황량한 무인도에서 혼자 살게 되었습니다. 몇 년이 지난 어느 날 멀리 배가 지나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 사람은 배를 탄 사람이 자기를 발견할 수 있도록 미친 듯이 손을 흔들며 구조를 요청하였죠. 결국 그를 발견한 배가 섬을 향해 다가왔고 배에서 내린 선장은 여기저기를 둘러보다 질문을 했습니다. “혼자인 것 같은데 저기 오두막이 왜 세 채나 됩니까? “저쪽에 있는 건 제 집이지요.” “그럼 그 옆에 있는 건요?” “그건 제가 다니는 교회랍니다.” “그렇군요. 그럼, 그 옆에 있는 건요?“아, 그건 전에 다니던 교회죠.ㅎㅎㅎ 교회를 풍자한 유머입니다.

 

2. 세상 사람들이 오히려 교회 때문에 고민이 많다고 합니다. 우리는 교회가 세상을 걱정하며 기도했던 시대가 아니라,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며 기도하는 기현상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일예로 교회들이 반성경적인 동성애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기가 막힌 일이죠.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했던 ‘동생애 반대’를 실천하게 된다면, 교회는 동생애를 찬성하고 나라가 동성애를 반대하는, 역할이 바뀐 해프닝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3. 그러나 교회의 타락, 교회내 성도의 세속화 현상, 교회 싫증의 시대. 이러한 현상들을 보면서 ‘실족했어요. 계속 교회 다녀야 하나요?’라고 질문하는 사람들을 향해서 저는 이렇게 대답하고 싶습니다. ‘그게 교회에요. !’ 무슨 말이냐고요? 교회는 원래 그러한 모순을 가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4. 교회를 다니는 성도들조차도 교회의 본질에 대해서 이해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오늘 첫 번째 본문인 1:22-23절을 보면 ‘교회의 머리는 예수님이시고, 성도들은 교회의 몸을 이룬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느니라. 교회는 그의 몸이니 ---. 두 번째 본문인 2:20-22은 교회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다시한번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가고, 너희도 성령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교회는 벽돌집과 같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모퉁이 돌, 주춧돌로 하여 성도 한사람 한사람이 벽돌이 되어 교회라는 집을 이루어 가는 것입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해줍니까? 교회의 본질입니다. 즉 교회는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간이라는 인성이 함께 공존하는 곳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주님의 신성인 거룩과 인간의 인성인 죄가 여전히 교회안에 있게 됩니다. 진리와 비진리가 갈등하는 교회, 천국과 지옥의 모습을 가진 교회, 이상주의와 현실주의가 공존하는 교회, 하늘과 땅 사이에 끼어있는 교회, 이것이 교회의 본질입니다. 다시말해 교회가 무엇인가 하면 ‘교회는 하늘과 세상이 만나는 곳’입니다. 그래서 신령한 하늘의 모습도 있지만 신령하지 못한 땅의 모습도 있는 것입니다. 이 말은 교회가 항상 신령하고 거룩할 수만 없다는 것이죠. 반대로 그렇다고 항상 인간의 냄새만 풀풀 나는 모순투성일 수만도 없다는 것입니다.


5. 그 실제적인 예들이 성경 여기저기에서 많이 나옵니다. 그중에 대표적인 교회가 고린도교회입니다. 고린도 교회에는 많은 갈등들이 있었습니다. 서로 나뉘어져 싸우는 파벌과 파당, 네가 더 낫냐 내가 더 낫냐하는 시기와 질투, 남자와 여자의 차별문제, 먹고 마시는 문제, 누가 더 큰 은사를 가졌는가 자랑과 교만의 우월주의... 그래서 당시의 교회들 가운데 가장 말도 많고 탈도 많던 교회가 고린도 교회였습니다. 어디 교회만 그렇습니까? 구약으로 돌아가면 이스라엘 이라는 하나님의 백성들로 이루어진 거룩한 공동체안에도 이러한 모순들은 여전히 존재했습니다. 우리의 믿음의 경전인 성경은 어떻습니까? 이 성경안에는 거룩한 하나님의 역사들도 존재하지만 타락한 하나님의 백성들의 모습들도 함께 등장합니다. 심지어 위대한 믿음의 사람들의 생애를 살펴보면 항상 거룩하고 신령한 모습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담과 하와의 죄, 노아의 술취함, 야곱의 비열함, 유다의 근친상간, 다윗의 강간과 살인교사, 솔로몬의 물신주의 .... 이러한 추잡한 인간의 모습을 담고 있는 것이 어떻게 성경이 될 수 있습니까?

 

6. 오늘 말씀을 듣고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교회는 원래부터 모순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교회가 세속화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정당화 시키려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는 하늘과 땅의 모습이 공존하니까 땅의 모습만 보고 실망하여 교회를 등지거나 떠나지 말라는 것입니다.

 

무신론자들은 기독교를 손가락질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우리가 가진 성경이 성경이 될 수 있는 이유는 ‘성경이야 말로 우리 인간의 모습을 있는 모습 그대로 가장 꾸밈없이 진솔하게 보여주는 솔직한 진리의 책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인간의 이러한 죄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대속해서 죽으실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예수만이 길이요 진리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교회를 하늘의 속성과 땅의 속성으로 만드신 이유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은 교회를 세우실 때 이러한 두 가지 속성을 빚어서 만드셨을까요?

교회가 하늘이 아니라 이 땅에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 하늘을 경험하게 함.

사랑과 이상과 진리와 거룩을 보여줌. 그래서 하나님을 닮은 빛과 소금으로 살도록 하심.

 

둘째, 땅을 경험하게 함.

인간의 추잡함을 보고 실망을 체험하는 곳. 실망하더라도 교회에서 실망하라!

그러나 용서와 사랑의 위대함을 체험하는 곳.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곳.

 

셋째, 천국 가는 연습의 장소.

성화의 장소교회. 다듬어지는 곳.

연단 받는 곳. 지지고 볶고.

 

넷째, 불완전한 곳 그러나 완전을 향해 나아가는 곳.

만남의 장소(진리와 비진리, 거룩과 더러움)

병 원(수술받고 고침받고 회복되는 곳)

 

 

7. 건강한 교회는 불완전성이 점차로 작아지고 완전성이 커져가는 교회입니다.


사람은 몸안에 병원균들을 어느 정도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몸이 제 기능을 잘 감당하도록 유지하는 사람이 건강한 사람입니다. 마찬가지로 인간이 지닌 연약함과 죄성 때문에 많은 문제들이 교회안에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건강한 교회는 거룩과 진리와 완전을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고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교회는 이렇게 완전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 하나님과 인간이 동역하는 곳입니다.


교회를 포기하지 맙시다. 교회본질을 알고 건강한 교회를 세워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