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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지 참회2 Three Repentances

글쓴이 : 에드몬톤 안디옥 교회 날짜 : 2016-12-11 (일) 11:38 조회 : 1597
설교일 : 12월 11일
설교자 : 한흥렬 목사
본문말씀 : 눅 Lk 6:38-45

세 가지 참회 2 Three Repentances

Lk 6:3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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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9: 맹인이 누구인가?

또 비유로 말씀하시되 맹인이 맹인을 인도할 수 있느냐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지 아니하겠느냐.

 

앞 못 보는 사람이다.

 

맹인의 고통: 앞을 못 보는 맹인이 안내견을 데리고 길을 걷고 있었다.

한참 길을 걷고 있는데 안내견이 한쪽 다리를 들더니 맹인의 바지에 오줌을 싸는 것이었다.

그러자 그 맹인이 갑자기 주머니에서 과자를 꺼내더니 안내견에게 주려고 했다.

지나가던 남자가 그 광경을 지켜보다 맹인에게 한마디 했다.

'당신은 개가 당신 바지에 오줌을 쌌는데 과자를 줍니까?

나 같으면 개머리를 한 대 때렸을 텐데.'

그러자 맹인이 말했다. '과자를 줘야 머리가 어디 있는지 알잖소.'

 

 

2. 41-42: 그런데 더 심각한 맹인이 있다.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너는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를 보지 못하면서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형제여 나로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 할 수 있느냐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라 그 후에야 네가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를 빼리라.

 

다른 사람의 잘못만 보고 자신을 못 보는 사람이다.

심각한 맹인은 단순히 앞 못 보는 자가 아니라 자신을 모르는 자

 

전부 잘못은 네 탓 = ‘니는 잘 못 한거 없나?

 

 

3. 40: 먼저 자신을 성찰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제자가 그 선생보다 높지 못하나 무릇 온전하게 된 자는 그 선생과 같으리라.

 

자신을 너무 모른다.

과대망상증 이거나 과소평가증?

둘 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바라보지 못함

 

오죽했으면 소크라테스 ‘너 자신을 알라 했을까.

 

 

4. 43-45: 나 자신이 먼저 좋은 나무가 되라.

못된 열매 맺는 좋은 나무가 없고 또 좋은 열매 맺는 못된 나무가 없느니라

나무는 각각 그 열매로 아나니 가시나무에서 무화과를, 또는 찔레에서 포도를 따지 못하느니라

선한 사람은 마음에 쌓은 선에서 선을 내고 악한 자는 그 쌓은 악에서 악을 내나니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니라.

 

다른 사람의 티를 지적하지 말고

나부터 좋은 나무가 되라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으니....

 

적용은 항상 먼저 나부터, 나에게.

 

소크라테스 ‘세상을 움직이기 전에 자신을 먼저 움직이라.

 

 

5. 가장 아름다운 참회의 기도 / 송길원

 

남이 아닌 나를 변화시켜주소서.

 

나와 아내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나는 오른손잡인데 아내는 왼손잡이다. 그래서 습관을 따라 국그릇을 왼쪽에다 잘 갖다 놓는다. 별거 아닐 것 같은 그 차이가 신경을 건드린다. 거기다 나는 종달새 형이다. 새벽시간에 일어나 설친다. 늦잠을 자면 무조건 게으르다고 여긴다. 그런데 내 아내는 올빼미 형이다. 밤새 부엉부엉 하다가 새벽녘에야 잠이 든다. 도대체 맞는 구석이 없다. 나는 물 한 컵을 마셔도 마신 컵은 즉시 씻어 둔다.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이고, 언제 해도 할 일이며 제가 다시 손을 댈지 모를 일 아닌가 말이다. 그런데 내 아내는 그게 안 된다. 찬장에서 꺼내 쓸 그릇이 없을 때까지 꺼내 쓰다가 한꺼번에 씻고 몸살이 난다.

 

나는 미리 준비하는 스타일이다. 그런 나와 달리 아내는 떠나야 할 시간에 화장한다고 정신이 없다. 다가가서 보면 참으로 가관이다. 화장품 뚜껑이라는 뚜껑은 다 열어 놓고 있다. 나는 그게 안 참아진다. 나도 모르게 버럭 화를 낸다. "아니, 이렇게 두고 외출했다 집에 돌아오면 향 다 날아가고. 뭐 땜에 비싼 돈주고 화장품을 사. 차라리 맹물을 찍어 바르지. 확 부어버려. 맹물 부어줄까?"

 

나는 거기다 약속 시간에 늦은 적이 거의 없다. 나중에는 견디다 못해 성경책까지 들이밀었다. "여보, 예수님이 부활만 하시면 됐지, 뭐 때문에 그 바쁜 와중에 세마포와 수건을 개켜 놓고 나오셨겠어? 당신같이 정리정돈 못하는 사람에게 정리정돈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하고 싶으셨던 거야. 그게 부활의 첫 메시지야. 당신 부활 믿어. 부활 믿냐고?" 그렇게 아내를 다그치고 몰아세울 때 하늘의 음성을 들었다. ", 이 자식아, 잘하는 네가 해라. 이놈아, 안 되니까 붙여 놓은 것 아니냐." 너무 큰 충격이었다. 생각의 전환, 그렇게 나 자신을 아이스 브레이킹(Ice breaking)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게 있다. 나의 은사는 무얼까? 하지만 뜻밖에도 너무 간단하게 은사(gift)를 알 수 있다. 내 속에서 생겨나는 불평과 불만 바로 그것이 자신의 은사인 것이다. 일테면 내 아내는 물건이 제 자리에 놓여 있지 않고 종이 나부랭이가 나뒹구는데도 그것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러니까 불편한게 없다. 오히려 밟고 돌아다닌다. 하지만 나는 금방 불편해 진다. 화가 치민다. 이 말은 내가 아내보다 정리정돈에 탁월한 은사가 있다는 증거다. 하나님은 이 은사를 주신 목적이 상대방의 마음을 박박 긁어 놓고 마음에 상처를 입히는 무기로 사용하라는데 있지 않다. 은사는 사랑하는 사람을 섬기라고 주신 선물이다. 바로 그 때 내가 알게 된 사실이 있다. 내 아내한테는 ‘뚜껑 여는 은사’ 있고 나에게는 ‘뚜껑 닫는 은사’가 있다는 사실을.

 

그때부터 아내를 대하는 제 태도가 바뀌었다. 아내가 화장한다고 앉아 있으면 제가 다가가 물는다. "여보, 이거 다 썼어? 그러면 뚜껑 닫아도 되지. 이거는? 그래, 그럼 이것도 닫는다." 이제는 내가 뚜껑을 다 닫아 준다. 그런데 놀라운 일은 그렇게 야단을 칠 때는 전혀 꿈쩍도 않던 아내가 서서히 변해 가는 것이다. 잘 닫는 정도가 아니라 얼마나 세게 잠갔던지 이제는 날 더러 뚜껑 좀 열어달라고 한다.

 

아내의 변화가 아닌 나의 변화, 그렇게 철들어진 내가 좋아하는 기도가 있다.


"제가 젊었을 때는 ‘하나님에게 세상을 변화시킬만한 힘을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중년이 되었을 때 인생이 얼마나 덧없이 흘러가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함께 평안히 살도록 인도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늙어 여생을 돌아보게 되었을 때 저는 저의 우둔함을 깨달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금 드리는 기도는 ‘저를 변화시켜 달라는 것’입니다.


만약 제가 처음부터 이런 기도를 드렸더라면 제 인생은 달라졌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