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고립을 주의하라

에드몬톤 안디옥 교회 조회 : 408

영적 고립을 주의하라   Beware of Spiritual Isolation

Ps 13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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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의 옷깃까지 내림 같고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령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

 

 

1. 하나님의 백성,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선하고 아름다운 것 중에 한가지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성도가 연합'하는 일입니다.

1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오늘 본문은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 즉 성전으로 올라가며 기쁘게 찬양하며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성도들의 선포입니다. 성도가 연합하여 드리는 예배라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내용적으로는 하나님께서 친히 선택하신 땅 시온에 올라와 연합하고, 이스라엘 백성이 누리는 복, 영생을 노래하는 감사 예배시입니다. 많은 학자들은 오늘 본문이 블레셋에게 빼앗겼다가 되찾기는 했지만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었던 하나님의 언약궤를 예루살렘에 다시 안치함으로 말미암아 그간 깨어졌던 하나님의 백성의 연합이 회복된 기쁨을 노래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도 코로나로 인하여 함께 모일수 없고, 연합할 수 없다가, 이제는  다시 모여서 그동안 빼앗겼던성도들의 연합이 회복된 기쁨을 주일예배를 통해서 경험하고 있지 않습니까!

 

 

2. 함께 연합하고, 예배하는 일이 왜 가장 선하고 아름다운 인가요?


1) 영적인 복을 받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2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의 옷깃까지 내림 같고

구별된 대제사장에게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보배로운 기름같은 복을 상징하는 말씀처럼,

구별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부어주시는 영적인 하나님의 은혜의 복을 말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삶의 복을 받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3a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이슬은 곧 물, 생명을 상징합니다.

물이 있어야 사람이 삽니다. 물이 있어야 가축을 농사를 지을 수 있습니다.

건조한 땅 이스라엘은 북쪽 헐몬산으로부터 흘러내리는 물로 인하여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모여 연합하고, 함께 모여 예배하고, 함께 모여 봉사할때

하나님은 보배로운 기름같고, 헐몬의 이슬 같은 영적, 육적인 복을 부어주시는 것입니다.

 

다른 번역 성경으로 다시 말씀을 보면 또 다른 감동이 있습니다.

"이다지도 좋을까, 이렇게 즐거울까! 형제들 모두 모여 한데 사는 일!

아론의 머리에서 수염 타고 흐르는, 옷깃으로 흘러내리는 향긋한 기름 같구나.

헤르몬 산에서 시온 산 줄기를 타고 굽이굽이 내리는 이슬 같구나. 그 곳은 야훼께서 복을 내린 곳, 그 복은 영생이로다."

 

 

3. 하나님은 공동체를 통해서 은혜를 베푸십니다.  

물론 하나님은 우리 개개인을 사랑하시지만, 하나님께서는 고립된 한 사람을 통해서 일하시기보다 공동체를 통하여 일하시는 것을 좋아하시고, 한 개인에게 말씀하시고 역사하셨을 지라도 그것은 그 개인만을 위함이 아니라 공동체를 위함입니다.

 

신약시대 교회의 출발이라고 할 수 있는 오순절에 성령님께서 강림하신 사건도 예수님의 제자들과 예수님을 따라다니며 배웠던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 있을 때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초대교회에서도 일부 그리스도인들이 공동체에서 빠져 나와 개별적으로 행동함으로 공동체를 깨뜨리려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을 향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10:23-25  또 약속하신 이는 미쁘시니 우리가 믿는 도리의 소망을 움직이지 말며 굳게 잡고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성경은 공동체에서 떠나서 자기 혼자서만 하나님 앞에 사는 것을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도 에베소 교회 사람들에게 이렇게 권면했습니다.

4:1-3 그러므로 주 안에서 갇힌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하여,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4. 사람 때문에 산에 들어와 살게 되었는데, 정작 그리운건 사람이었다.

여러분이 가장 재미있게 보는 프로그램이 있습니까?

주로 나이 드신 남자분들은 '나는 자연인이다'를 즐겨본다고 합니다.

물론 저도 남자니까 좋아합니다. ㅎㅎㅎ

세상의 각박함, 분주함에서 떠나, 그리고 사람들과 경쟁하고 부딪치고 치이다가 홀로 자연속에 들어와 사니까 회복이 되고, 자유를 누리게 되는 거지요. '! 너무 좋아요.'

그런데 언젠가 어떤 주인공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

'사람 때문에 산에 들어와 살게 되었는데, 정작 그리운건 사람이더라고요 ...'

 

5월에 한인 원주민 선교사 포럼에 다녀왔습니다. 2년 넘게 원주민 마을에 고립되어있던 선교사님이 한자리에 모였는데, 얼마나 좋아들하시고, 은혜를 받으시는지요!

코로나로 고립되어 외롭고 힘들었던 시간들에서 벗어나 같은 처지, 같은 고통을 겪는 분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함께 예배하고, 기도하고, 웍샵하고 하니까 얼굴에 기쁨이 충만한 겁니다.

 

 

5. 영적 고립 (Spiritual Isolation)을 주의해야 합니다.

성도 누구도 예외는 아닙니다. 홀로 외롭게 걸어온 길도 있고, 남모르는 아픔도, 누구에게도 쉽게 털어놓을 수 없는 깊은 고통도 있습니다. 때로는 잘 못된 방향으로 가거나, 점점 자기 안으로 함몰 될 수도 있습니다. 주님도 교회도 더 멀어지게 되어 다시 돌이키기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돌아보면완전한 인생은 없는 것처럼 모두가 사랑과 은혜가 필요합니다. 예배로, 말씀으로, 서로 격려하며, 함께 공감하고 기도하며 다시 힘을 얻습니다.

 

신앙은 결코 홀로 일 수 없습니다. 예수님과 친밀하게 동행하는 것은 신앙의 첫걸음이며, 다른 성도들과 연합하는 것은 성숙한 신앙의 길입니다. 함께 이 길을 걷도록 우리에게 성도들과 교회를 허락하셨습니다.

 

캠퍼스 커플 : 둘만의 시간, 친구들과 고립됨, 어리석음

 

 

 

6. 홀로 있으면 누구나 외롭습니다.

코로나로 격리와 거리 두기 규제로 홀로 있는 시간이 인생에서 가장 많았던 시기입니다. 동시에 사회적으로 비대면이 일상화 되고, 개인 기기를 사용하여 홀로 먹고 사는 일이 많아진 면도 우리를 분말처럼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가정과 교회를 통해 가장 기본적인 관계를 이룹니다. 누구든지 소속감이 있는 공동체를 이루어야 안정과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가족들이 소소한 일상을 나누며 작은 것이라도 함께 할 때 기쁨이 있습니다. 아이들의 재잘거림, 따뜻한 향기와 부드러움, 사랑이 삶의 의미를 가져옵니다. 교회 공동체도 큰 가족으로서 인생과 신앙을 함께 하는 가족이며, 친구이고, 동행 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혼자서는 완전할 수 없습니다. 혼자 있는게 편하기도 하고, 자기 마음과 생각을 따를 수 있어 좋다고생각할 수 있지만 영속적이지는 않습니다. 결국에는 삶을 나눌 누군가가 결여되면 급격한 허무가 인생을 허물게 됩니다. 다 가진 것 같은데 아무 것도 남는 게 없는 것 같은 시간이 찾아옵니다. 혼자 자기 안으로 몰입하다 깊은 동굴에 들어가듯 길을 잃을 수 있습니다. 다름 괜찮은데 나만 어렵다는 생각이 마음을 지배합니다.

 

코로나 이후에 급격한 사회적 변화가 있습니다. 광범위하게 우울감, 불안 증상이 현격히 늘어났습니다. 심지어 공황장애같은 심각한 질환도 많은 사람들에게 나타납니다. 이제는 감추지 않고 드러내는 경우가 많아서인지 주변 사람에게서도 적잖이 발견됩니다. 사는게 힘겹고 무겁기 때문입니다. 비교하며 스스로 열등감에 시달리거나, 결코 벗어날 수 없다는 부정적인 생각이 자신을 압도합니다.

 

 

7. 혼자 있는 것을 피하십시오.

나를 포함해서 우리 모두가 부족하고 연약하지만 서로를 기대로 의존하는 삶을 살아가며, 사랑하고 나누는 것은 그 결과 뿐 아니라 과정에서도 기쁨이 됩니다. 때로 시련이나 고난을 통과하기도 하지만함께하는 가족으로 이겨낼 수 있습니다. ‘안아주기’ ‘품기’와 같이 마음이 닿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기도할 뿐 아니라 행동하며 ‘그’가 살아야 ‘나’도 살아난다는 마음으로 살리고 살아 내길 바랍니다. 주님과 가족과 교회와 더불어 살며 외로운 사람이 없기를 소망합니다.

 

 

8. 용기를 내어 한걸음 내 딛으시기 바랍니다.

코로나로 인해 장기화된 고립과 격리가 신앙을 바꾸었습니다.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적지 않은 수가 회복이 필요합니다. 아직도 홀로 있거나 주저하고 계시다면 용기를 내어 한걸음 내딛으시기 바랍니다. 인생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에서 부터, 신앙의 회복과 충만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기도하고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요즘 사람에게 필요한 두가지는 셀폰 충전과 와이파이라고 합니다. 성도에게 필요한 두가지는 성령충만과 기도입니다. 얼른 재충전되고 회복되길 빕니다. 너무 멀리서 돌아오지 않기를 기도합니다.